한파 뚫고 성탄절 만끽…명동·스케이트장·쇼핑몰 인파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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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사회적 거리 두기가 없는 성탄절을 맞아 도심 곳곳에서는 성탄 분위기를 느끼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서울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8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이 강추위 속에 있는 가운데 25일 서울 중구 명동 거리는 사람들의 발길이 잇따랐다.
3년 만에 참석 인원 제한이 풀린 명동 성당 일대도 천주교 신자 등으로 북적였다.
서울 영등포구 인근 쇼핑몰은 사람들로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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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열린 스케이트장에…타려는 사람들로 붐벼
추위 피해 쇼핑몰 찾아…지하철 연결 통로부터 북적여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3년 만에 사회적 거리 두기가 없는 성탄절을 맞아 도심 곳곳에서는 성탄 분위기를 느끼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특히 한파 속에서도 시내 주요 거리 등에는 두꺼운 패딩과 목도리, 귀마개 등으로 무장한 가족과 연인들로 가득찼다.
여자친구와 함께 명동을 찾았다는 박모(32)씨는 “연말 분위기를 느끼기엔 명동이 최고”라며 “날씨가 춥긴 하지만 오랜만에 나들이한 기분이라 즐겁다”고 말했다. 직장인 정모(27)씨는 “연말인데 ‘홈파티’를 할 여력도 안 되고 집에만 있기 아까워서 친구들을 불러 모았다”며 “명동 근처에서 밥도 먹고 재밌게 놀려고 한다”고 말했다.
3년 만에 참석 인원 제한이 풀린 명동 성당 일대도 천주교 신자 등으로 북적였다. 특히 사람들은 성당 앞에 설치된 대형 트리와 LED 장미로 꾸며진 정원에서 삼삼오오 모여 사진을 찍기에 바빴다.
천주교 신자라고 밝힌 김모(28)씨는 “낮 12시 미사를 드리려고 찾았다”며 “생업이 바빠서 성당에 자주 나오지는 못하지만, 성탄절만큼은 지키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모(34)씨는 “종교를 떠나서 성탄절은 설레고 기다려지는 날”이라면서 “오늘같이 특별한 날에는 신자든 아니든 모여서 기쁨을 나누는 것도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친구와 함께 온 이모(19)씨는 “이렇게 사람이 많을 줄 알았으면 좀 더 빨리 올 걸 그랬다”며 “수능 끝난 기념으로 초등학교와 중학교 때 왔던 곳을 다시 오니 신기하기도 하고 새롭기도 하다”고 말했다. 스케이트장을 둘러싼 외벽에 잠시 기대 휴식을 취하고 있는 직장인 강모(26)씨는 “남자친구와 함께 성탄절에 스케이트를 타니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한파를 피해 실내로 몰려든 사람들도 많았다. 서울 영등포구 인근 쇼핑몰은 사람들로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 서울 지하철 9호선 여의도역에서 쇼핑몰로 연결된 지하 통로는 쇼핑몰로 이동하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직장인 서모(27)씨는 “사회 연결망 서비스(SNS)를 보면 다들 노는데 혼자 집에 있으면 쓸쓸해서 연말 분위기 좀 내려고 친구와 함께 나왔다”며 “날씨가 추워서 친구랑 쇼핑몰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려고 한다”고 했다. 가족과 함께 나온 김모(36)씨는 “아내와 5살인 아들과 함께 외출을 하려는데 날씨가 너무 추워 쇼핑몰을 찾았다”고 말했다.
황병서 (bshw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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