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부진·원가상승·자금난 '삼중고'에 내년 1분기 수출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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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한파에 따른 수요부진과 원가상승, 자금난 등 '삼중고' 여파로 내년 1분기 수출 전망 역시 어두을 것으로 예상됐다.
25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2023년 1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는 81.8로 4분기 연속 기준선인 100을 하회했다.
EBSI는 다음 분기 수출 경기에 대한 기업들의 전망을 나타내는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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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2023년 1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는 81.8로 4분기 연속 기준선인 100을 하회했다.
EBSI는 다음 분기 수출 경기에 대한 기업들의 전망을 나타내는 지표다. 100보다 크면 전 분기보다 개선될 것을 의미하며 100보다 작으면 그 반대를 뜻한다.
보고서는 가파른 물가 상승과 이에 대응한 주요국의 금리 인상으로 경기가 빠르게 위축되며 EBSI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항목별로 수출제품 제조원가(71.1) 수출대상국 경기(79.9) 국제수급(81.1) 자금사정(84.0) 등이 앞으로 더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수출기업은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과 제조원가 상승, 자금난 심화라는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었다.
품목별로는 유럽의 LNG선 수요 확대로 수주가 증가하며 수출확대가 예상되는 선박(146.5)을 제외하고는 전 품목의 EBSI가 100을 하회했다.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의 EBSI는 99.0으로 나타나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수요 증가 및 물류난 개선으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전망이 가장 부정적인 품목은 석유제품(55.7)과 가전(49.7)으로 국제 유가하락, 인플레이션 지속, 금리 인상 등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들은 바이어의 가격 인하 요구가 커지고,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수익성 확보와 경영전략 수립에 애로를 겪고 있었다.
김꽃별 무협 수석연구원은 "세계 각국이 고강도 긴축에 나서면서 교역도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면서 "수출 기업의 삼중고를 감안해 수출 금융 지원과 환율 변동 방어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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