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컴백은?··· “30주년 조용히 지나가”[스경X초점]

김원희 기자 2022. 12. 2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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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컴퍼니



가수 서태지가 오랜만에 근황을 전해 시선을 모았다.

서태지는 지난 24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팬들에게 “잘 지내고 있었냐. 벌써 1년이 지나가 성탄절이 돌아왔다”며 크리스마스 인사를 건넸다.

이어 “2022년은 우리나라와 우리 지구에 사건, 사고, 전쟁 등 안타까운 일들이 많았던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는 작년에 염원했던 엔데믹이 와서 (딸)담이가 홈스쿨을 마치고 학교를 다니기 시작한 게 가장 좋은 일이었다. 그런데 최근에 내가 방심을 했는지 뒤늦게 코로나에 걸려 후각을 완전히 상실했다. 롱 코비드일까 걱정이 됐는데 다행히 천천히 회복됐다”고 근황을 전했다.

팬들이 가장 기다렸을 향후 활동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올해가 데뷔 30주년이었다. 그런데 너무 조용히 지나가서 많이 섭섭했을 것”이라며 “팬들이 예쁜 마이크를 선물해 줬는데 올해는 사용하지 못해 안타깝지만 다음번 공연 때는 꼭 사용하도록 하겠다”고 활동의지를 비쳤다.

그러면서도 “가장 궁금해 하는 소식은 새 음반 소식일 거다. 이번 성탄절에는 꼭 희망 찬 이야기를 전하려 했는데, 실은 더 많은 예상치 못한 일들이 생겼다”며 “지금의 나는 변화들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마음가짐도 필요한 어떤 분기점에 서있는 것 같다. 이를 잘 해내야 다음 단계로 갈 수 있고, 또 잘 할 수 있다 믿지만, 현재 판단으로는 그게 한 두 해로 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걱정이 크다”고 근시일내 컴백이 어려워졌음을 밝히기도 했다.

서태지는 지난 2017년 25주년 기념공연을 마지막으로 공식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다만 매년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근황과 소식을 전하며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벌써 8년째 새 음반을 선보이지 않은 가운데, 올해 전한 인사에서도 활동 계획은 밝히지 않아 아쉬움을 샀다. 더불어 그가 말한 ‘예상치 못한 일들’에 대한 궁금증도 커진다. 그러나 “최선을 다해 답을 찾고 있다”며 ‘분기점’이라는 표현을 쓴 만큼 언제나 그렇듯 ‘서태지다운’ 길로 다시 돌아올 것을 예고했다.

서태지는 1992년 3인조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로 데뷔해 신드롬을 일으키며 가요계는 물론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끼쳐 ‘문화대통령’으로 불렸다. 1996년 갑작스럽게 은퇴를 알리고 잠적해 그의 가수 인생이 막을 내리는 듯했으나, 1998년 솔로로 5집 앨범을 발매하며 복귀해 2014년까지 앨범 발매를 이어오며 여전한 팬덤과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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