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성탄 연휴 덮친 폭풍으로 최소 18명 사망…폭설에 46중 추돌사고도

2022. 12. 2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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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진 기자(hjkim@pressian.com)]연말연시 미국을 덮친 북극 한파 탓에 최소 18명이 목숨을 잃었다.

46중 추돌사고로 4명이 숨지고 폭설로 구급차가 지연되며 2명이 사망했다.

24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 (NYT), <워싱턴포스트> (WP), <로이터> 및 통신 보도를 종합하면 미 동부를 휩쓴 강풍과 폭설의 영향으로 최소 18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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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팔로서 500명 도로 갇혀 주방위군 출동하기도…항공편 수천 편 결항·180만 가구 정전 보고

[김효진 기자(hjkim@pressian.com)]
연말연시 미국을 덮친 북극 한파 탓에 최소 18명이 목숨을 잃었다. 46중 추돌사고로 4명이 숨지고 폭설로 구급차가 지연되며 2명이 사망했다. 수천 편의 항공편이 결항되고 180만 가구의 정전이 보고됐다.

24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로이터> 및 <AP> 통신 보도를 종합하면 미 동부를 휩쓴 강풍과 폭설의 영향으로 최소 18명이 목숨을 잃었다. 

미 동부 및 중부에 위치한 오하이오주·캔자스주·오클라호마주·켄터키주 4개주에서만 교통사고로 12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오하이오 턴파이크에서는 23일 오전 11시45분부터 시작된 46중 추돌사고로 4명이 숨졌다. 오하이오주 고속도로 순찰대는 폭설로 인한 방향감각 상실 및 시야 확보 실패("화이트아웃 상태")로 인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이크 드와인 오하이오주지사는 성명을 내 유족에 애도를 표하고 주민들에게 "도로 상황이 극도로 위험하다"며 "집에 있어 달라"고 촉구했다. 23일 밤부터 24일 아침 사이 동부 뉴욕주 버팔로 에리 카운티에서는 500명의 운전자가 도로에 갇혀 주방위군이 이들을 구조하기 위해 출동했지만 적어도 1명이 사망했다.

주민들이 비교적 강설에 익숙한 뉴욕주 버팔로에서도 "폭탄 사이클론"으로 인한 이례적인 폭설로 최소 3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들 중 2명은 23일 폭설로 구급차 도착이 지연되며 자택에서 숨졌다. 이 지역엔 24일 기준 71㎝의 눈이 쌓였다. 강풍과 폭설로 23일 오전 9시부터 이 지역의 가시거리는 대부분의 시간 동안 0인 화이트아웃 상태가 지속됐다. 24시간 연속으로 시간당 70㎞가 넘는 강풍이 불었고 특히 23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엔 풍속이 시간당 96㎞를 넘어 최고 시속 114㎞까지 기록됐다. 

23일 오전 6시 섭씨 3도였던 이 지역 기온은 24시간도 안 된 24일 오전 4시에 영하 15도로 급강하했다. 체감온도는 영하 29도에 달했다. 

북동부 버몬트주 캐슬톤에선 51살 여성이 강풍에 쓰러진 나무에 맞아 숨졌고 중부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선 54살 남성이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

극한의 날씨로 인한 항공편 결항과 정전도 잇따랐다. 전날 5000편 이상의 항공편이 결항된 데 이어 24일에도 3300편 이상의 결항이 발생했다. 폭풍으로 인한 송전선 훼손과 전력 수요 급증으로 이날 오전 180만 가구의 정전이 보고되기도 했다. 다만 복구가 진척되며 이날 밤에는 정전 가구가 33만 호가량으로 줄었다. 미 동부 6500만 가구에 순환 정전이 필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차가운 북극 전선이 미국을 덮치며 발생한 이번 한파 및 폭풍으로 2억 명 이상의 주민이 관련 주의보 및 경보 사태에 놓였다. 워싱턴DC를 포함해 동부 곳곳 지역이 1980년대 이래 가장 추운 성탄 연휴를 맞게 될 것으로 예측된 가운데 24일 북부 노스다코타주 럭비와 윌로우 시티 기온은 섭씨 영하 33도까지 떨어져 미 전역에서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24일 미 국립기상청(NWS)은 미 동부 3분의 2를 덮고 있는 북극 한파가 25~26일 사이 서서히 완화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각) 북극 전선 영향으로 폭설을 동반한 강풍과 한파가 덮친 미국 동부 뉴욕주 버팔로에서 한 시민이 무릎 위 높이까지 쌓인 눈을 헤치며 걷고 있다. ⓒEPA=연합뉴스 

[김효진 기자(hjkim@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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