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유일, 7년 만의 골든글러브에도···나성범 “올해 나는 80점짜리”[스경x인터뷰]

김은진 기자 2022. 12. 2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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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나성범이 지난 9일 2022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외야수 부문을 수상한 뒤 소감을 이야기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나성범(33·KIA)은 올해 144경기에 출전했다. 리그에 5명뿐인 전경기 출장 선수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귀한 기록에 이름을 올렸다.

180안타를 치고 타율 0.320 21홈런 97타점을 기록했다. 2015년(184안타) 이후 가장 많은 안타를 쳤고 출루율은 0.402로 2017년(0.415) 이후 처음으로 다시 4할을 넘겼다.

지난해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가 돼 6년 총액 150억원 계약으로 KIA 유니폼을 입은 나성범은 FA 계약후 첫 시즌을 매우 성실하게 보냈다. 앞서 2년 연속 기록했던 30홈런-100타점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KIA 중심타선에 합류해 꾸준함으로 중심을 잡았다.

골든글러브 수상으로 이어졌다. 나성범은 2~3년차였던 2014~2015년 외야수 부문을 수상한 이후로는 늘 후보에만 머물렀다. 심지어 NC를 첫 우승으로 이끌고 3할-30홈런-100타점을 기록했던 2020년에도 지명타자 부문에 올랐으나 수상하지 못했다. “어릴 때 2년 연속 수상한 뒤 자만했다. 2020년에도 안 된 뒤로는 ‘더 이상 인연이 아닌가보다. 2번 받았으면 됐지’ 하고 미련을 버렸다”고 했을 정도로, 7년 만에 다시 안은 골든글러브는 나성범에게 귀한 상이다. 올해 KIA 소속의 유일한 골든글러브 수상자이기도 하다.

하지만 나성범은 ‘KIA 나성범’이 된 2022년을 마무리 하며 스스로에게 ‘80점’을 매겼다.

나성범은 “결정적일 때 조금만 잘 쳤더라면 팀이 더 많이 이겼을 것이라 생각한다. 찬스에서 나로 인해 진 경기가 여러 번 있었다. 그 경기들을 이겨서 1승씩 쌓았다면 마지막에 팀 순위가 어떻게 됐을까 생각해보곤 한다”며 “마지막에 와일드카드전이 결정적이었다. 초반에 너무 큰 실수를 했다. 에이스인 (양)현종이 형이 등판도 해보지 못하고 그냥 끝난 것이 너무 아쉽고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올해 KIA는 정규시즌 5위로 포스트시즌에 턱걸이 했다. 4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 목표는 이뤘지만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4위 KT에 2-6으로 져 그대로 탈락했다. 경기 초반이었던 3회말 우익수 나성범의 수비 실책이 결정적인 실점으로 이어졌다.

대형 계약일수록 FA 첫해에 몸값을 제대로 하는 선수가 드문 시대에 나성범은 근래 100억원대 계약을 한 FA로는 유일하게 전경기에 출전했다. 팀에 유일한 골든글러브를 안길 정도였지만 한 해를 마무리 하며 오히려 내년에는 반드시 채우고 싶은 ‘-20점’을 되새기고 있다.

내년에도 찾아올 결정적인 순간에는 해결사가 되는 것, 그러기 위해 늘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것이 ‘KIA 나성범’의 다음 목표다.

나성범은 “내년에는 반드시 팀이 올해보다 높은 곳에 있도록 노력하겠다. 다치지 않는 이상 최대한 많이 뛰겠다. 내년에도, 3년 연속 전경기 출전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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