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檢, 권력의 주구…與, 권력 위선 가리려 '이재명 죽이기'"

박경준 2022. 12. 2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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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25일 이재명 대표의 의혹에 대한 수사를 두고 검찰과 정부·여당을 싸잡아 비난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오는 28일 검찰의 소환 통보를 받은 이 대표의 결백을 주장하는 한편, 강도 높은 수사에 맞서 대국민 여론전에 나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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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수사' 관련 정부·여당 싸잡아 비난…"야당 죽이기 골몰"
非이재명계, '반성·혁신 토론회'→'2023 민주당의 길 토론회'로 활동 연장
인천 성당서 교인과 인사 나누는 이재명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성탄절인 25일 오전인천시 계양구 박촌동성당에서 예배를 마친 뒤 교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2.12.25 tomatoyoon@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박경준 한주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5일 이재명 대표의 의혹에 대한 수사를 두고 검찰과 정부·여당을 싸잡아 비난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오는 28일 검찰의 소환 통보를 받은 이 대표의 결백을 주장하는 한편, 강도 높은 수사에 맞서 대국민 여론전에 나선 상황이다.

민주당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여권을 향해 "지금 국민은 삶의 무게에 지쳐 신음하는데 이를 돌볼 능력도, 의지도 없는 정부·여당은 오로지 야당 죽이기에만 골몰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통령실 관계자가 '검찰이 이 대표 체포동의건을 건건이 제출하면 방탄국회가 언제까지 가능하겠나'라고 했다는 한 언론의 최근 보도를 인용하며 "'이재명 죽이기'의 기획, 실행, 마무리까지 '용산'(대통령실)이 주역"이라고 강조했다.

검찰에 대해서도 날 선 비판이 쏟아졌다.

김 대변인은 "어떤 겁박에도 진실은 가려지지 않는다"며 "우리 국민은 수많은 경험을 통해 검찰이 권력의 주구임을 훤히 꿰뚫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끊임없이 이어지는 이재명 죽이기가 권력의 무능과 위선을 가리기 위한 얕은 수임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 대표가 검찰의 소환 통보에 응할지를 두고 고민 중이다.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검찰의 무도한 태도 때문에 당내에서는 (검찰에) 나가지 말라는 의견이 우세하다"며 "아직 (대응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비이재명'(비명)계를 중심으로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하는 상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이 같은 여론이 조직화할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반성과 혁신 연속 토론회'를 개최했던 이원욱·김종민 등 비명계 의원들은 새해에 '2023 민주당의 길 연속토론회'를 통해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의 한 비명계 의원은 "당장 이 대표에게 '나가라' 할 것 같지는 않지만, 문제가 커지는 상황은 맞다"며 "한 번이야 피할 수 있겠지만 다른 건이 계속 나오면 지금처럼 대응하는 게 맞느냐는 이야기는 나올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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