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인 줄 알았는데'…환경 활동가들 성탄 미사 난입 실패

오진송 2022. 12. 2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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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파를 타고 생방송으로 방영되기로 한 성탄 미사가 녹화방송으로 바뀌면서 이를 방해하려던 독일 기후 활동가들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고 독일 dpa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독일 기후 운동 단체 '마지막 세대' 활동가들은 슈투트가르트 뫼링겐의 한 성당에서 성탄절 당일에 진행돼 생방송으로 나가는 미사에 난입해 시위를 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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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 사전에 새어나가…성당측 녹화 방송으로 대체하면서 수포로
몸에 접착제 바르고 도로 위에 앉은 獨 기후 활동가들 (뮌헨 로이터=연합뉴스) 독일 기후환경단체 '마지막 세대'(Letzte Generation) 소속 활동가들이 14일(현지시간) 몸에 접착제를 바르고 뮌헨의 한 도로에 앉아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1개월에 9유로(약 1만2천원)만 내면 무제한으로 전국의 근거리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9유로 티켓' 제도의 재도입과 고속도로 시속 100km 속도 제한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2022.12.14 clynnkim@yna.co.kr

(서울=연합뉴스) 오진송 기자 = 공중파를 타고 생방송으로 방영되기로 한 성탄 미사가 녹화방송으로 바뀌면서 이를 방해하려던 독일 기후 활동가들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고 독일 dpa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독일 기후 운동 단체 '마지막 세대' 활동가들은 슈투트가르트 뫼링겐의 한 성당에서 성탄절 당일에 진행돼 생방송으로 나가는 미사에 난입해 시위를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들의 계획이 사전에 새어나가면서 성당 측은 미사를 예정보다 하루 앞당긴 24일에 진행하고 성탄절 당일에 생방송 대신 녹화된 미사 영상을 내보내기로 했다.

이러한 사실을 까맣게 몰랐던 '마지막 세대' 활동가 8명은 예정대로 성탄절 당일 정오께 성당을 찾았으나, 성당 문은 굳게 닫혀있었다.

뫼링겐 교구가 성당을 찾은 이들 활동가들을 경찰에 신고하면서 '마지막 세대'의 난입 계획은 실패했다.

독일 환경단체인 '마지막 세대'는 기후 위기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기 위해 다소 과격한 활동으로 이목을 끌었다.

이들은 올해 초부터 베를린을 비롯한 독일의 주요 도시에서 고속도로와 교차로 등 도로를 막아서는가 하면, 박물관, 스포츠 경기장, 공공기관, 공항, 송유시설 등에 난입해 시위를 벌였다.

최근에는 아파트에 가스가 누출됐다거나 무장 강도가 들었다는 허위 신고를 해 사회적 지탄을 받기도 했다.

지난 21일에는 독일 정부가 기후 위기의 극히 일부분만 보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문 앞에 설치된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에 올라가 트리 꼭대기 부분 2m를 베어내는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기후 단체 '마지막 세대'는 지난 21일 브란덴부르크 문 앞에 설치된 크리스마스 트리에 올라가 꼭대기 부분을 잘라내는 퍼포먼스를 했다.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dind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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