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올해 사회기부 1000억원…“임직원들 내년 기부 프로그램 골라 약정”

신은진 기자 2022. 12. 2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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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당시 부회장)이 '삼성청년SW아카데미' 광주캠퍼스를 찾아 소프트웨어 교육 현장을 참관하고 교육생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 임직원들이 내년에 기부하고 싶은 CRS(기업의 사회적 책임) 프로그램을 각자 선택해 기부금을 약정하는 ‘기부 페어’가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에서 다음달 초까지 진행된다. 삼성 주요 계열사들은 12월 중순부터 각 사의 사회공헌단장 명의로 ‘기부 페어’를 알리는 안내 메일을 발송했다. 이를 시작으로 사내 인트라넷에 임직원들이 기부할 수 있는 ‘나눔과 상생의 실천, 삼성 CSR’ 코너를 개설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삼성희망디딤돌, 삼성드림클래스, 삼성주니어SW아카데미, 푸른코끼리 등의 사업 내용과 올해 주요 성과가 소개돼 있다. 임직원들은 이 같은 정보를 바탕으로 본인이 내년에 어떤 CSR 프로그램에 기부할지 선택하고, 원하는 금액을 입력하면 매월 급여에서 자동으로 쉽게 기부할 수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올해 10월 회장 취임을 앞두고 밝힌 소회와 각오에서 “사회와 함께 나누고 더불어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이런 이 회장의 동행비전에 삼성 임직원들도 앞장서서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자립준비 청소년들의 자립을 지원하는 ‘삼성희망디딤돌’ 프로그램에 매달 33만원을 기부하는 반도체연구소의 고차원 프로는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들에게 힘이 되고 싶었다”며 “월급이 오를 때 마다 기부금도 조금씩 늘렸고, 그만큼 보람도 더 커진다”고 말했다.

삼성은 임직원 기부금과 동일한 금액의 ‘1대1 매칭금’을 해당 CSR 프로그램에 지원하는 ‘매칭 그랜트’를 운영해, 임직원들이 기부한 금액은 ‘두 배’로 늘어나 실제 CSR 프로그램에 지원된다. 올해는 삼성 23개 계열사 임직원의 73%가 기부에 참여해 총 246억원을 기부했고, 회사가 246억원을 다시 기부해 총 492억원을 CSR 프로그램에 사용했다. 이달 초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한 ‘연말 이웃사랑 성금’ 500억원을 비롯해 이태원 참사 성금 50억원, 울진·삼척 산불 피해복구 성금 30억원까지 합치면 올해 삼성그룹이 사회에 기부한 돈은 1000억원이 훌쩍 넘는다. 매칭 그랜트 제도는 2010년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임직원 개인 기부시스템을 만들면서 시작됐고, 임직원이 낸 기부금과 회사가 매칭해 기부한 금액은 2011년부터 누적으로 총 5839억원에 달한다.

삼성 임직원들은 금전적 기부는 물론, 임직원 본인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재능 기부’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청년들에게 소프트웨어 무상 교육을 제공하는 SSAFY에는 올 한해 약 90명의 삼성 임직원들이 멘토로 참여했다. 특히, SSAFY 출신으로 삼성에 입사한 직원 12명이 다시 멘토로 참여해 교육생들의 고민을 듣고 동기를 부여하는 역할은 물론, 현업에서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조언을 하며 교육생들의 성장을 돕고 있다.

자립준비 청소년들의 안정적 자립을 지원하는 ‘삼성희망디딤돌’ 프로그램에도 올 한해 30명의 임직원이 멘토로 참여해 입주 청소년들의 취업·생활 전반의 고민을 함께 나눴다. ‘삼성희망디딤돌’ 프로그램에 임직원 멘토로 참여한 시스템LSI사업부 김수정 프로는 “이번 멘토링이 올해 한 일 중 가장 보람된 일”이라며 “멘티인 자립청소년의 꿈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삼성드림클래스’에도 현재 200여명의 다양한 직군의 삼성 임직원들이 멘토로 참여하고 있으며, 삼성주니어SW아카데미’에는 180명의 삼성 임직원이 멘토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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