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아웃·영하 50도 혹한…미국 덮친 ‘크리스마스 악몽’

조기원 2022. 12. 2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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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시즌 미국을 덮친 혹한과 눈폭풍으로 최소 20명이 숨지고 한때 180여만 가구에 전기가 끊겼다.

미국 <시비에스> (CBS) 방송은 미국 전역에서 폭설과 눈폭풍 등 기상 악화 관련 사건으로 최소 20명이 숨졌다고 24일 전했다.

눈폭풍과 혹한으로 인해 24일 오전 한때 미국 전역 180여만가구에서 전기가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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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미국 뉴욕주 이리카운티 이리호수와 마주해 있는 식당 한곳이 한파 때문에 고드름으로 뒤덮여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크리스마스 시즌 미국을 덮친 혹한과 눈폭풍으로 최소 20명이 숨지고 한때 180여만 가구에 전기가 끊겼다.

미국 <시비에스>(CBS) 방송은 미국 전역에서 폭설과 눈폭풍 등 기상 악화 관련 사건으로 최소 20명이 숨졌다고 24일 전했다. 미국 뉴욕주 버팔로에서는 최소 3명이 숨졌으며, 이 중 2명은 눈에 가로막혀 구급차가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해 집에서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캐시 호출 뉴욕주 주지사는 이날 이리 카운티와 이리 카운트 내에 있는 버팔로의 구급 체계가 마비에 빠지자 주방위군을 전날인 23일 밤부터 투입했다고 밝혔다. 뉴욕주는 23일부터 비상사태가 발령되어 있는 상태다. 호출 주지사는 “시야 제로, 완전한 화이트아웃(폭설로 주변이 온통 하얗게만 보이는 것) 상황이다. 아마 (주) 역사상 최악일 것”이라고 말했다. 호출 주지사는 버팔로 나이아가라 국제공항은 26일 오전까지 폐쇄될 것이며 버팔로시의 거의 모든 소방차가 눈 때문에 움직일 수 없는 지경이라고 밝혔다. 또한, 23일 오하이오 턴파이크 고속도로에서는 50중 추돌사고가 일어나 4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날 오하이오주에서는 노동자 한 명이 전기 복구 작업을 하다가 감전으로 추정되는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몬태나주와 와이오밍주 같은 미국 북부에서는 체감온도가 영하 50도 부근까지 떨어졌다.

눈폭풍과 혹한으로 인해 24일 오전 한때 미국 전역 180여만가구에서 전기가 끊겼다. 오후 들어서 상당히 회복된 상태이지만 수십만 가구에 여전히 전기가 들어오지 않고 있다. 북동부 메인주의 여러 지역에서는 앞으로 며칠 동안 정전사태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에이피>(AP) 통신은 전했다. 해마다 미국인 수백만명이 크리스마스를 가족과 친지와 보내기 위해 이동하지만, 올해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에는 강풍과 폭설 탓에 미국에서 비행기 최소 2360편이 결항됐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와 퀘벡주에서도 수십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겪었다. 캐나다 국영철도 기업 비아 레일은 캐나다 주요 도시인 토론토와 오타와, 몬트리올을 잇는 모든 열차가 크리스마스 당일 운행하지 못한다고 발표해, 수많은 시민들이 크리스마스에 발이 묶이게 됐다. 앞서 23일 오타와에서 출발해 토론토로 향하는 비아 레일 소속 열차가 철로 중간에 쓰러진 나무 때문에 운행을 멈춰 18시간이나 승객들이 열차 안에 밤중에 갇히는 일이 일어났다. 기상 악화 때문에 이외에도 열차 운행 중단 사태가 잇따르자 비아 레일은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아예 주요 도시 열차 운행 자체를 중단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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