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부지 치솟았던 국제유가 `1년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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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등했던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진정되자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도 작년 수준으로 떨어졌다.
2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 휘발유값은 전주(1568.87원) 대비 31.58원 내린 리터당 1537.29으로 집계됐다.
다른 유종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각각 79.59달러, 84.50달러로, 올해 고점 대비 가격이 크게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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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유류세 인하 폭 감축 예정
급등했던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진정되자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도 작년 수준으로 떨어졌다.
2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 휘발유값은 전주(1568.87원) 대비 31.58원 내린 리터당 1537.29으로 집계됐다. 올해 정점이었던 2137.65원(6월 5주차)에 비해 약 28%가량 내린 것으로, 1400~1500원대였던 작년 상반기와 비슷해졌다.
이 시기 경유는 작년 가격대까지 안정되지 못했으나, 올해 가장 높았던 가격(2158.24원)보다는 19% 가까이 내린 리터당 1751.35원을 기록했다.
국내 기름값이 떨어지는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치솟았던 국제유가가 제 자리를 찾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많이 수입하는 두바이유 12월물은 최근 배럴당 77.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직전 거래일보다 0.61달러(0.79%) 반등했으나, 추세적으로는 하락하는 양상이다. 특히 배럴당 120달러를 돌파했던 것에 비하면 반토막 가까이 났다.
다른 유종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각각 79.59달러, 84.50달러로, 올해 고점 대비 가격이 크게 꺾였다.
수입가격에 영향을 주는 환율도 진정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고강도 긴축으로 달러 가치가 절상되며 1400원선을 훌쩍 넘어섰던 원·달러 환율은 현재 1300원대 아래인 1284원을 가리키고 있다.
다만 기름값 내림세가 내년까지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침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중국 경기가 내년 빠르게 회복될 경우 석유수요가 늘어 국제유가는 다시 오를 수 있다.
지난 3월부터'현재 진행형'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더 심화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휘발유에 붙는 유류세 인하 폭이 단계적으로 축소된다는 점도 기름값 하락을 제한하는 요소 중 하나다. 정부는 올 연말까지였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내년 4월까지 연장하되, 인하 폭은 37%에서 25%로 줄일 방침이다. 이에 따라 휘발유 유류세는 현재 리터당 516원에서 615원으로 소폭 올라간다.
유류세가 오르는 만큼 휘발유값도 오를 수 있다.
정부는 내년 두바이유 가격이 연간 배럴당 88달러 선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88.8달러에 이른 뒤 하반기에는 92.2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산업연은 "산유국들의 감산 이행과 관련된 수급 악화 가능성이 유가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전망했다.김동준기자 blaa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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