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업계 “임대료 감면 내년 말까지 연장해야”
임대료가 매출 능가...생존 우려
여객수요 회복이 면세점 매출 회복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어 내년 말까지 지원을 연장해달라고 면세업계가 요청했다.
중소중견면세점 연합회는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제공항산업의 환경변화에 따른 대응전략’ 토론회에서 “당초 인천공항공사는 올해 말 국제선 여객이 코로나19 전 대비 80%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임대료 감면을 올해 말로 한정했으나 지난달 11월 여객수는 코로나 이전 대비 48% 수준”이라며 “여객 수요가 80% 이상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2023년 말까지 임대료 감면 지원을 지속해달라”고 강조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업계 상황을 고려해 매출액에 연동해 임대료를 받았으나, 이 지원을 올해 말 종료하고 다시 고정 임대료로 받겠다고 한 바 있다. 그러나 업계는 지원이 종료되면 임대료가 매출을 능가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며 연장을 요구하고 있다.
연합회 측은 “공사는 적자가 나도 망하지 않지만 우리는 적자가 나면 파산, 부도가 날 수 있다”며 “주인과 세입자가 동반상생 해야 하는데, 기존 정책대로 80% 회복될 때까지만이라도 감면을 연장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인천공항공사은 더 이상 지원을 연장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심정은 알고 있고, 중소기업이 경쟁력 있는 면세점으로 자리잡길 바란다”며 “온라인 면세점 등도 그래서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중소면세점 측은 “온라인 면세점 수수료율이 30%에 이르는 것으로 아는데 면세점에 대한 지원이 맞는가, 상생 방안이라기엔 높은 수준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이날 이승창 한국항공대 교수는 유럽, 미주와 달리 인천공항 등 동북아 지역 공항들은 회복률이 낮다고 분석했다. 그 이유로는 중국 운항 횟수가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 교수는 또 “항공료와 호텔비용이 오르면서 여행객들이 쇼핑에 쓸 수 있는 비용이 줄어들 것”이라며 면세업계 판매 회복은 2024년 이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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