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극단이 쏘아올린 작은 뮤지컬 ‘대박’...크리스마스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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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째 경남 김해시 연극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이루마 극단의 소극장 작품이 '대박'을 쳤다.
김해신어아트센터(센터장 이정유)는 지난 23~25일 삼방동 소극장에서 무대에 올린 쥬크박스뮤지컬 '당신이 좋아'가 잇따라 매진사례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그는 "앞으로 소극장을 활성화시켜 상권도 살리고 김해 연극의 자존심을 지키고 싶다. 또한 앞으로 배우들과 맹렬하고 진지하게 고민하며 갈고닦아 관객들에게 저희의 땀방울이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싶다"며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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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방동 도시재생사업 일환으로 만든 소극장서
관객 웃기고 울려...새로운 명소될지 주목
19년째 경남 김해시 연극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이루마 극단의 소극장 작품이 ‘대박’을 쳤다.
김해신어아트센터(센터장 이정유)는 지난 23~25일 삼방동 소극장에서 무대에 올린 쥬크박스뮤지컬 ‘당신이 좋아’가 잇따라 매진사례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센터 측은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40석의 소극장 전석이 매진됐다고 전했다. 5명의 배우가 참여한다. 관람객은 1만 원을 내고 입장한다. 인제대 주변 상가에 있는 이 곳은 90년 대까지 번화가였지만 10여년 전부터 쇠락하기 시작했다.
소극장의 대박사례는 ‘크리스마스의 선물’인 셈이다.
아트센터는 김해시가 삼방동 도시재생사업 일환으로 문을 열었다. 낙후된 지역을 회생시키는 숨결을 불어 넣기위한 프로젝트다.
뮤지컬 ‘당신이 좋아’는 60대 신중년 사랑이야기다. 헤어진 뒤 30년 만에 첫 사랑을 다시 만나 재회하는 것이 줄거리다. 가수를 꿈꿨던 그들이지만 인생의 풍파속에 헤어졌고 우연히 남자가 운영하는 소극장에서 재회한다. 때 마침 소극장 배우가 펑크를 내면서 둘이 가수로 무대에 오르며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한다. ‘해피엔딩’이라는 부저가 울리는 순간이었다.
신들린 연기와 흥겨운 노래, 이별과 재회를 지키보며 환호성을 지르기도, 눈물을 훔치기도 한다. 비록 무대는 작지만 브로드웨이 공연 못지않는 감동이 몰려 온 것.
극단 이루마는 김해 유일의 극단이다. 2004년 창단해 19년째를 맞았다 .
그동안 120여 편(기획 초청공연 포함)을 무대에 올리며 김해의 연극의 심장이요, 자존심으로 자리해 왔다. 한국연극협회에 등록돼있다.
신어아트센터장을 맡고 있는 이정유 (49) 이루마 대표는 서울 고향이지만 부친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김해로 이사를 와 초등, 중학교를 나왔다. 서울문화예술대 연극영화과를 나온 뒤 고향에 뿌리를 내렸다.
이 대표는 이번 공연에 직접 남자 주인공인 정우성역으로 출연한다. 연출가이자 베테랑 배우다.
극단 이루마를 거쳐간 배우도 20~30명에 이른다.
그는 “앞으로 소극장을 활성화시켜 상권도 살리고 김해 연극의 자존심을 지키고 싶다. 또한 앞으로 배우들과 맹렬하고 진지하게 고민하며 갈고닦아 관객들에게 저희의 땀방울이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싶다”며 포부를 전했다. 그의 말에서 내공과 에너지가 함께 전해진다.
극단 이루마는 최근 겹경사를 누렸다. 이루마의 주 무대인 진영한빛도서관이 최근 경남도문화예술진흥원으로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 분야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이 곳은 도서관이지만 중급 연극공연장을 갖춰 이루마의 산실이기도 했다. 올해도 133회 공연을 올렸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7월 경남연극협회로부터 경남연극인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해를 누구보다 사랑하는 이 대표는 그동안 김해 역사 인물을 무대에 올려왔다. 그는 “그동안 참군인 김오랑, 괴물이라 불리는 사나이...민주투사 김병곤. 사충신, 백파선 등 무수한 김해 역사인물을 발굴해 연극 무대에 올려왔다. 앞으로 다양한 역사 인물의 사료를 찾아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6월 문을 연 신어아트센터는 소극장과 갤러리도 갖추고 있다. 지하1, 1층,2층에 소극장이 40석이며 갤러리는 66㎡(20평)이다.
올해 자체기획공연 4편, 초청 12편에 이르며, 갤러리에서 6번의 작품 전시회를 열었다. 내년까지 김해시로부터 2년 간 위탁 운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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