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조규성 언쟁에 입연 벤투 “내 선수, 뭔가 숨기는데 이용당해”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한국과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벌어진 조규성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신경전에 관해 파울루 벤투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24일(현지시각) 포르투갈 스포츠지 ‘레코드’는 “벤투, 호날두와의 논란. 한국 선수가 다른 것을 숨기는 데 이용되다”는 제목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3일 펼쳐진 포르투갈과 한국의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에 선발 출전한 호날두는 별다른 활약 없이 후반 21분 안드레 실바와 교체됐다. 호날두는 그라운드 밖으로 나가는 중 돌연 입술에 손가락을 대며 조용히 하라는 제스쳐를 취하는 등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당시 포르투갈 매체들은 호날두가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에게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추정했지만, 호날두는 조규성에게 한 행동이라고 해명했다. 실제로 조규성도 호날두와 입씨름이 있었다고 했고, 산투스 감독이 경기 후 회견에서 “(호날두가) 한국 선수와 관련해 기분이 나쁜 것처럼 보였다”고 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틀 후 산투스 감독이 “나는 그 장면을 좋아하지 않는다. 전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두 사람의 불화설이 다시 불거졌다.
벤투 전 감독은 조규성이 호날두와 산투스 감독 사이의 긴장을 은폐하는 데 이용된 거라고 주장했다. 그는 “벤치에서 내 선수와 관련해 나는 아무것도 눈치 채지 못했다”며 “호날두가 교체됐을 때 무슨 말을 한 건 알지만, 어떤 식으로든 한국 선수(조규성)는 다른 것들을 숨기기 위해 이용되었고 그건 유쾌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일어난 일과 아무 관련이 없지만, 다른 사람에게 우리의 행동을 정당화하는 건 정직하지 않다”며 “이건 나에게 윤리적이거나 아름답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벤투 전 감독은 또 “제가 보기에 분명한 것이 있다”며 “오늘날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은 몇 년 전만큼 호날두에 의존하지 않는다.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정도는 분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재능의 관점에서 그는 내가 코칭한 최고의 선수였다.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로 뛰는 것을 누가 앗아가는 건 아니지만, 모든 것에는 끝이 있고 그들이 원하는 방식과 시기는 각자에게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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