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새해 첫날 3대개혁 의지 밝힌다...생중계 검토

박인혜 기자(inhyeplove@mk.co.kr) 2022. 12. 2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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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대국민 메시지 발표 유력
기자회견 대신 신년사 생중계 형태 검토
노동·연금·교육 등 3대 개혁 의지 강조
尹 취임 첫해도 한주만 남겨둬
특별사면 최종 결정하고 업무보고 계속
인사는 내년 2월 이후로 밀릴 가능성도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5일 서울 성북구 영암교회에서 열린 성탄절 예배에 참석,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신년 메시지로 노동·연금·교육 등 3대 개혁 의지를 재차 밝힐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5일 “윤 대통령은 이미 노동, 교육, 연금 등 3대 개혁과제를 집권 2년차에 들어서는 2023년부터 가열차게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면서 “사실상 새해 어젠다를 이미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 대신 생방송 라이브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는 안을 검토중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현재로선 신년 기자회견을 하긴 어려워 보인다”면서 “1월 1일 새해 첫날 방송 라이브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는 것도 유력하게 검토되는 안 중 하나”라고 말했다.

어떤 형식으로든 신년 화두를 제시하고, 구체적인 내용을 대통령이 직접 밝히는 ‘소통’은 하겠지만, 기자회견이라는 형태는 아닐 것이라는 뜻이다. 대통령이 생각하는 국정 방향을 이미 국정과제보고대회에서 상당수 밝혔고, 기획재정부를 시작으로 앞으로 계속 진행될 부처별 업무보고에서도 밑그림들이 나올 것이라 신년 기자회견의 형태를 꼭 채택할 필요는 없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2022년도 딱 한주 남은 상황에서, 윤 대통령은 신년을 맞이해 국민과의 소통 방식을 결정해야 하고, 특별사면 최종 대상자를 결정하는 등 여러가지 현안을 매듭지어야 한다. 또 27일 국무회의에서는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가 이미 윤 대통령에게 보고한 명단을 기초로 최종 사면자를 의결한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복권 대상에,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복권 없는 사면이 유력하고, 여권 인사로는 이 전 대통령 외에도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남재준·이병기·이병호 전 국정원장,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조윤선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이 포함됐다. 야권 인사로는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 신계륜 전 의원, 강운태 전 광주시장 등이 명단에 올라있다.

지난 21일 기획재정부로 시작된 부처별 업무보고도 계속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의 업무보고는 비상경제민생회의 겸 국민경제자문회의를 겸해 열렸는데, 전체가 녹화돼 공개됐다. 윤 대통령은 순방길에 오르는 1월 중순 전까지 계속해서 대국민 보고의 형태로 부처 업무보고를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이전 정권에서 연말 연초에 많이 나왔던 개각이나 참모진 개편 등은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이미 각 부처 장관들에 대한 역량평가 등은 마무리됐지만,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의 거취 문제는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가 마무리 되기 전까지는 섣부르게 결단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깔려있다. 현재 국정조사는 다음달 초까지 진행될 예정이지만, 야당이 이를 연장할 가능성이 높다. 순방과 설 연휴 등까지 감안하면 내각 개편은 빨라도 1월 말~2월 초이고, 늦으면 그 이후로 밀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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