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출신 망명 선수, WBC 출전 길 열렸다…"미국 정부, 국대 합류 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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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B)에서 뛰고 있는 쿠바 출신 망명 선수들이 내년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쿠바야구연맹은 지난 24일(한국시간) "쿠바 출신으로 미국으로 망명한 MLB 선수가 쿠바 국가대표로 WBC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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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메이저리그(MLB)에서 뛰고 있는 쿠바 출신 망명 선수들이 내년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쿠바야구연맹은 지난 24일(한국시간) "쿠바 출신으로 미국으로 망명한 MLB 선수가 쿠바 국가대표로 WBC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전까지는 쿠바 출신으로 망명한 메이저리거가 쿠바 국가대표로 합류하려면 미국 정부의 허가가 필요했다. 미국과 쿠바 양국 간 여러 이해관계 때문이다.
과거 아마야구 최강으로 불리던 쿠바는 수준급 선수들의 잇단 망명으로 전력이 크게 약화됐다. 이에 따라 국제대회에서 위상도 추락했고, 미국 정부가 망명 선수들의 쿠바 국가대표 합류에 협조하지 않으면서 선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최근까지도 카를로스 페르난데스 데코시오 쿠바 외교차관이 "미국에 살면 쿠바와 관련된 모든 것이 금지된다"면서 미국으로 망명한 쿠바 출신 선수들의 WBC 출전을 미국 정부가 아직 승인해주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는 등 갈등을 겪어왔다.
하지만 WBC 개막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미국 정부가 망명 선수들의 합류를 허가하면서 쿠바도 한숨을 돌리게 됐다. 망명한 메이저리거가 쿠바 국가대표로 합류하는 건 최초다.
쿠바야구연맹은 성명을 통해 "도움을 준 MLB와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연맹은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예비등록선수 목록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뛰고 있는 요안 몬카다와 루이스 로버트 등이 WBC 참가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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