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벼랑 끝 중소기업에 대출 원금 감면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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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으로 대출 원리금 상환 부담이 급등한 성실 상환 취약 중소기업들에게 원금을 감면해주기로 했다.
가령 은행이 연 6%를 기준으로 잡을 경우, 10억을 빌린 중소기업이 신용대출을 연장하면서 약정금리로 연 7%를 적용받았다면 1년에 이자로 내는 7천만원 중 기준을 넘기는 1%에 해당하는 1천만원은 원금을 갚은 셈 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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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 고정금리 특별대출도 시중은행으로 확대될 듯
주요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으로 대출 원리금 상환 부담이 급등한 성실 상환 취약 중소기업들에게 원금을 감면해주기로 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케이비(KB)국민·신한·하나·우리·엔에이치(NH)농협)의 중소기업대출 담당 실무진은 지난 22일 은행연합회에서 중소기업 금융지원 프로그램에 대해 논의하며 이 같은 내용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일 열린 부행장급 논의의 후속 절차다.
은행들은 그간 이자를 성실히 납부해온 저신용 중소기업이 신용대출 등 만기를 연장하는 경우 원금을 감면해주기로 했다. 일정 수준의 금리를 넘는 이자 납부액으로 대출 원금을 상환하는 방식이다. 원금 조기 상환 수수료도 받지 않는다. 가령 은행이 연 6%를 기준으로 잡을 경우, 10억을 빌린 중소기업이 신용대출을 연장하면서 약정금리로 연 7%를 적용받았다면 1년에 이자로 내는 7천만원 중 기준을 넘기는 1%에 해당하는 1천만원은 원금을 갚은 셈 치는 것이다. 원금이 줄어들기 때문에 원리금 상환 부담이 크게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중소기업 대상 금리 상한형 대출도 검토 중이다. 경영 상황이 어려워져 신용등급이 떨어져 금리가 높아지더라도 일정 수준을 넘기지 않게 해 부담을 덜어주려는 것이다.
시중은행들은 현재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에서만 취급하는 ‘안심 고정금리 특별대출’도 도입할 예정이다. 고정금리 대출 금리도 변동금리 대출 금리와 같은 수준으로 최대 1%포인트 낮춰주는 게 골자다.
이 같은 지원 정책들은 중소기업의 이자 부담이 급증하며 흑자도산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은행권의 금융 지원이 가계와 개인사업자에만 쏠려있다는 지적에 따라 마련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19일 674개 중소 제조업 상장사의 분기별 부채 상황을 분석해보니 지난 9월 말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영업 이익은 3.9%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이자 비용은 20.3%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지현 기자 southj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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