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는 안먹는데...우유로 만든 이건 왜 많이 팔릴까
치즈 소비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25일 유업계에 따르면,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와 B2B(기업 간 거래)를 포함한 국내 치즈 시장 규모는 2019년 9810억원에서 2020년 1조 1023억원으로 성장하며 사상 처음 1조원을 넘어섰다. 이후 지난해 1조 1399억원으로 소폭 커졌고 올해 1조 2343억원으로 전년 대비 8.2%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온갖 음식에 치즈를 얹어 먹는 문화가 확산한 영향이다. 닭갈비나 떡볶이나, 부침개, 라면 등 한국 음식과 치즈의 궁합이 주목을 받으며 치즈를 넣은 식품이 인기를 꾸준한 누리고 있다. CJ제일제당 ‘고메 치즈크리스피핫도그’, GS25의 ‘모짜햄치즈 호빵’ 등 치즈를 넣은 가공식품도 계속 출시되고 있고 ‘홈쿡’ 식재료로도 자주 쓰인다.
치즈 중에서도 자연치즈 성장세가 가파르다. 2019년과 지난해의 치즈 품목별 시장 성장률을 보면 자연치즈가 53%로 가장 높았고, 이어 피자치즈(15%), 크림치즈(13%), 슬라이스 치즈(9%) 순이었다. 자연치즈가 식도락의 아이콘으로 부상한 영향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음식에 대한 지식과 개성 있는 식습관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소비자들이 치즈의 복잡한 세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와인 시장 고급화에 발맞춰 ‘페어링 음식’으로 고급 치즈를 찾는 사람도 늘고 있다. 와인업계 관계자는 “주로 팔리는 와인 가격대가 1만원대 안팎에서 3~5만원대로 높아지면서 여기에 어울리는 음식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며 “와인과 잘 어울리는 치즈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졌다”고 말했다.
자연치즈 수요가 커지자 국내에 고급 치즈 전문점도 들어왔다. 프랑스 국가 공인 치즈 명장인 로돌프 르 므니에는 지난해 서울 서초구 서래마을에 ‘르 므니에 치즈전문점’을 열었다. 전 세계 5성급 호텔, 미쉐린 레스토랑 등에 제품을 납품하는 그가 단독으로 매장을 낸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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