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IT쥬] KT·LGU+ '진짜 5G' 주파수 취소…엔씨 '100% 출근' 공식화
엔씨소프트 '전면출근' 쐐기…韓민간 발사체 발사 무산
[편집자주] 정보통신기술(ICT)은 어떤 산업보다 빠르게 변화합니다. 그 안의 다양한 이해관계가 맞물려 소용돌이 치는 분야이기도 하지요. ICT 기사는 어렵다는 편견이 있지만 '기승전ICT'로 귀결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그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적인 '그들만의 뉴스'가 아닌 개개인의 일상 생활과도 밀접한 분야죠. 민영통신사 <뉴스1>은 한주간 국내 ICT 업계를 달군 '핫이슈'를 한눈에 제공합니다. 놓쳐버린 주요 뉴스, [뉴스잇(IT)쥬]와 함께 하실래요? [편집자 주]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정부가 KT와 LG유플러스에 '진짜 5G'로 불린 28기가헤르츠(㎓) 대역 주파수 할당 취소를 최종 확정했다. 통신사가 운영 중인 주파수의 할당이 취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텔레콤은 턱걸이로 주파수 할당 취소를 면했지만, 이용 기간 10%(6개월) 단축 처분을 받았다. 정부는 3사 모두 28㎓ 대역 주파수를 할당받는 조건인 기지국 수를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에 초강수를 뒀다.
게임사 엔씨소프트가 '전면 출근제'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 6월부터 도입한 전면 출근제를 내년에도 이어가기로 확정했다. 재택근무가 장기화되면서 신작 개발이 미뤄졌고, 내년 대형 신작 개발에 주력해야 하기 때문.
한국 최초의 민간 하이브리드 엔진 시험 발사체인 '한빛-TLV'의 첫 발사 시도가 최종 불발됐다. '한빛-TLV'는 지난 2017년 설립된 우주 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가 독자 개발한 로켓이다. 발사체는 카운트다운 준비에 들어가기 전, 외부 안전관리시스템 오류가 감지돼 발사가 무산됐다. 추후 발사 재시도 일정은 미정이다.
◇정부 'KT·LGU+'에 28㎓ 대역 주파수 할당 취소…단 지하철에선 사용 가능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3일 5G 주파수 할당 조건 이행 점검 결과 28㎓ 대역에서 기준에 미달한 KT와 LG유플러스에 할당 취소 처분을 최종 결정했다. 또 기준을 겨우 넘은 SK텔레콤에 대해서는 이용기간 6개월을 줄이기로 했다.
다만 지하철 노선에 대해서만 예외적으로 최초 할당 기간인 내년 11월 30일까지 두 회사가 5G 28㎓ 주파수를 사용하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18일 할당 조건 미이행에 따른 제재 처분을 이동통신 3사에 사전 통지하고, 이달 5일 최종 처분 전 의견 청취를 위한 청문을 실시했다. 청문 과정에서 통신 3사는 처분 변경을 요청하지 않았다.
2018년 5G 주파수 할당 당시 정부는 28㎓ 대역을 1만5000개 장치 구축을 조건으로 부과했지만, 통신사들이 구축한 장치는 10%대에 불과했다. 3사의 장비 구축 실적은 비슷하지만, SK텔레콤은 향후 계획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턱걸이로 주파수 할당 취소를 면했다.
28㎓ 대역 주파수는 LTE보다 20배 빨라 '진짜 5G'로 불렸다. 하지만 장애물에 취약한 탓에 통신사가 이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기지국을 촘촘히 지어야 해 많은 비용이 들었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동통신사들이 투자를 꺼리면서, 사실상 쓰지 않은 '계륵' 같은 주파수로 남게 됐다.
다만 지하철 28㎓ 와이파이(Wi-fi) 서비스는 할당 취소와 상관없이 운영된다. 앞으로 정부는 취소된 2개 대역 중 1개 대역에 대해 신규 사업자 진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유일하게 할당 취소를 면한 SK텔레콤은 내년 5월까지 1만5000대를 구축해야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내년 신작 'TL 출시' 앞둔 엔씨, 내년에도 '100% 사무실 출근' 공식화
엔씨소프트는 21일 모든 직원들을 대상으로 100% 사무실 출근 근무제를 공식화했다. 앞서 회사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하이브리드 방식 근무제를 운영했는데 지난 6월부터 전면 출근제로 방향을 틀었고, 내년에도 이같은 방식을 유지한다.
엔씨는 사내공지를 통해 "6개월 간 검토한 결과 대면으로 출퇴근하는 게 현 상황에 보다 필요하다"라며 직원들을 대상으로 전사 출근제를 공식화했다.
회사 측은 장기화된 재택근무 환경에서 업무 효율이 떨어져 신작 개발이 미뤄진 점, TL 등 대형 신작 개발에 주력해야 하는 점을 출퇴근 근무제로 정한 근거로 들었다.
그간 게임사는 정부의 거리두기 정책에 맞춰 근무제를 조정해왔다. 엔씨 또한 방역 심각 단계에 이를 경우 전면 재택근무제, 완화시 주 5일 중 일부 재택근무 등으로 조율했다.
그러다 올 상반기 정부의 거리두기 전면 해제에 맞춰 지난 6월부터 전체 대면 출퇴근 근무 형태로 복귀했다. 이후 반년간 근무제를 검토한 결과, 내년에도 대면 출근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소통과 협업이 중요한 게임 산업 특성상 전원 출근제가 업무상 더 많은 시너지를 낸다는 점이 이번 결정의 이유로 꼽혔다. 실제로 올해 엔씨의 신작은 전무했다. 기대작인 '쓰론앤리버티(TL)'도 당초 올해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내년 초로 출시 시점이 미뤄진 바 있다.
한편 카카오는 현재 지난 7월 시범 도입한 원격근무 제도 개편방안을 두고 사내 논의중이다. 현재 카카오는 파일럿 형태로 자율 출근제를 유지하고 있다. 직원이 원하면 완전 재택근무도 가능한 형태인데, 사무실 출근이 더 늘어나는 방향으로 갈지 주목된다.
◇국내 첫 민간 발사체 '한빛-TLV' 시험 발사 무산…"안전관리시스템 오류"
21일 밤 발사 예정이던 국내 첫 민간 하이브리드 엔진 시험 발사체 '한빛-TLV'의 시험 발사가 또 무산됐다. 19일 기상 문제, 20일 기술적 문제로 시험 발사가 연기된 데 이어 발사 계획이 또 밀렸다.
한빛-TLV를 만든 국내 우주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는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이날 오후 7시2분(한국시간) 발사 준비를 완료했다. 발사체를 발사대에 똑바로 세우고, 산화제 충전도 모두 마친 뒤 기상조건도 확인한 상태였다.
하지만 발사 카운트다운 준비에 들어가기 전 브라질 측에서 관리하는 외부 안전 관리시스템에서 오류가 감지돼 계획이 백지화됐다. 안전관리시스템이 작동해야 카운트다운을 시작할 수 있기 때문.
앞서 한빛-TLV는 원래 지난 19일 발사 예정이었으나, 현지 비 예보로 발사일이 하루 뒤로 연기됐다. 지난 20일에도 발사체 펌프 냉각계에 이상이 감지되면서 발사일이 밀렸다.
이노스페이스는 브라질 공군 측과 발사 중단의 정확한 원인을 확인 중이다. 재시도 일정은 원인 파악 후 브라질 공군과 협의를 통해 결정될 방침이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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