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화곡2동·목4동·목동역 인근, 둔촌주공 규모로 재개발

이미연 2022. 12. 2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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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9차 후보지 구역도. 자료 국토부
자료 국토부
자료 국토부

서울 강서구 화곡2동 주민센터 인근과 양천구 목4동 강서고 인근, 신정동 목동역 인근 3곳이 제9차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도심복합사업)의 후보지로 선정됐다.

문재인 정부에서 2·4대책으로 도입한 도심 복합사업의 새 후보지 발표 후 11개월 만이다.

반면 기존 도심복합사업 후보지 76곳 중 주민 동의율이 낮은 21곳은 후보지에서 철회됐다.

25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9차 후보지의 공급 규모는 총 1만 2000호, 면적 52만㎡로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공급(총 1만 2000호 공급, 63만㎡)과 맞먹는 규모다.

이번 후보지들의 평균 면적은 17만㎡로, 1~8차 후보지(5만㎡)의 3배를 상회하는 규모다.

도심복합사업은 노후 도심지역에 용적률 완화 등의 혜택을 부여하고 공공시행으로 절차를 단축해 주택을 신속하게 공급하는 사업이다.

지난 2021년 2월 도입 후 8차례에 걸쳐 76곳 10만호의 후보지를 발표했고, 이 중 9곳 1만 5000호를 도심복합사업지구로 지정했다.

서울 강서구 '화곡2동 주민센터 인근(5580호, 24만1602㎡)' 구역은 김포공항 고도제한 등에 의해 사업성 확보가 어려워 개발이 정체된 지역이다. 공공참여로 주민 부담을 낮춰주는 도심복합사업을 통해 이 지역에는 향후 5000여 세대에 이르는 대규모 주택단지가 조성되고, 노후 기반시설이 정비될 예정이다. 이 구역은 현재까지 발굴된 후보지 중 사업면적이 가장 큰 만큼 향후 발생 가능한 교통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국회대로, 곰달래로 등 대상지 주변 주요 도로의 차로를 확장하는 등 교통체계개선도 병행할 계획이다.

양천구 '목4동 강서고 인근(4415호, 19만6670㎡)' 구역은 노후화된 저층 연립주택이 밀집한 지역으로, 보도와 차도가 분리되지 않은 도로로 인해 보행환경이 열악하고 주차난이 심각해 정비가 시급한 곳이다. 이 지역의 일부는 지난해 4월 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6만 9000㎡) 후보지로 선정된 바 있으나, 대단지 조성을 희망하는 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도심복합사업으로 시행해 4000여 세대에 이르는 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다.

양천구 '목동역 인근(1988호, 7만8923㎡)' 구역은 양천구의 중심역세권에 위치해 교통이 편리하고 주택 수요가 높은 지역이다. 20년 이상 경과한 건축물이 70% 이상으로 노후화됐으나 정비사업을 위한 요건은 충족되지 않아 주민 주도의 주거환경 개선은 어려운 지역이다. 이 지역은 공공이 주도하는 도심복합사업을 통해 역세권 입지에 걸맞은 주거·상업·문화기능이 집약된 복합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들 9차 후보지에 대해선 지자체 협의 등을 거쳐 세부 계획을 조속히 수립하고 용적률 상향, 수익률 개선 등 사업 효과를 상세 안내하기 위한 주민 설명회도 신속히 개최할 계획이다.

한편 국토부는 지난 8월 16일 '국민 주거안정 실현방안'에서 밝힌 바와 같이 주민호응이 낮아(주민동의율 30% 미만) 사업 진행이 어려운 곳 21곳의 2만7000호를 후보지에서 철회한다고 밝혔다. 철회한 후보지는 주민호응이 낮아 사업이 진행되지 않고 후보지 상태로 정체되는 관계로 타 사업으로의 전환이나 부동산 거래도 어려워 주민들이 불편을 느끼고 있는 곳이다. 그간 국토부는 후보지 철회를 위해 예정지구로 지정되지 않은 후보지 64곳을 대상으로 3개월 간 주민의 사업추진 동의 여부를 조사했고, 철회가 필요한 곳은 관할 지자체의 의견도 수렴했다.

철회된 후보지는 서울 강북구 수유역 남측 1·2, 삼양역 북측, 부산 전포3구역 등 21곳이다.

이들 지역은 대부분 가로주택정비사업이나 재개발사업 등 주민 주도의 타 사업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박재순 국토부 공공주택추진단장은 "향후 공공 도심복합사업은 주민호응이 높은 지역에 역량을 집중해 신속하게 추진하고, 민간의 전문성과 창의성을 활용할 수 있는 민간 도심복합사업도 '도심 복합개발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 등 조속히 제도화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후보지를 지속 발굴하고 민간 도심복합사업, 정비사업 규제 완화 등을 통해 '공공분양 50만호 공급계획'에 따른 공공주택 공급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연기자 enero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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