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연대'에 나경원 확장연대론까지···뜨거워지는 與당권 수싸움

송종호 기자 2022. 12. 2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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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당대회 룰이 '당원 투표 100%'로 확정된 후 당권 레이스가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김장연대(김기현-장제원) 등 친윤 후보 간의 합종연횡에 장관(권영세-원희룡) 차출설뿐 아니라 친윤 대척점의 유승민 전 의원의 출마 등이 당권 향배를 좌우할 최대 변수로 꼽힌다.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과 당내 윤심(尹心)의 척도로 여겨지는 장제원 의원의 전략적 연대가 성사되면 가장 강력한 후보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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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적극나선 김기현·신중모드 장제원
나경원 포함 연대설에 장관 차출설까지
유승민,100%당원투표 "불리하지 않다"
2040·수도권 확장된 당원선택 '최대변수'
김기현(오른쪽) 국민의힘 의원과 장제원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민공감’ 2차 공부 모임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국민의힘 전당대회 룰이 ‘당원 투표 100%’로 확정된 후 당권 레이스가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김장연대(김기현-장제원) 등 친윤 후보 간의 합종연횡에 장관(권영세-원희룡) 차출설뿐 아니라 친윤 대척점의 유승민 전 의원의 출마 등이 당권 향배를 좌우할 최대 변수로 꼽힌다. 특히 영남·60대 중심의 당원 구성이 수도권과 20~40대로 다변화됐다는 점에서 당원 100% 전대 룰의 유불리를 따지기 힘들게 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결국 결선투표가 친윤과 유 전 의원 간 최대 전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페이스북에 “전당대회 경선의 공정한 운영을 맡을 선관위 위원장에 유흥수 상임고문을 추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선관위원장이 내정되면서 당권 주자들의 경쟁도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김장연대가 가시화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과 당내 윤심(尹心)의 척도로 여겨지는 장제원 의원의 전략적 연대가 성사되면 가장 강력한 후보가 될 수 있다.

여기에 수도권·여성 표심을 자극하기 위해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까지 포함된 확장연대론까지 거론되고 있어 향후 친윤 그룹의 합종연횡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연대에 적극적인 김 의원과 달리 장 의원은 신중 모드를 유지하고 있다. 국민의힘의 한 중진 의원은 “윤심을 대변하는 상징을 갖게 된 장 의원이 가볍게 움직일 수는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권영세 통일장관과 원희룡 국토장관의 차출설이 여전히 살아 있는 카드라는 점도 장 의원의 행보가 신중할 수밖에 없는 배경이 되고 있다. 권·원 두 장관이 내년 초 개각 대상에 오르내리면서 본인들의 부인에도 차출설은 끊기지 않고 있다. 친윤계에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후보가 등장하지 않는 이상 이들 장관 출신을 중심으로 친윤 후보의 재편이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관심은 유 전 의원의 출마에 쏠리고 있다. 100%당원 투표마저 유 전 의원에게 결코 불리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자신감을 찾은 것으로 전해진다. 유 전 의원은 최근 ‘저들이 틀렸다는 걸 매일같이 증명해’라는 영상이나 ‘중꺽마(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를 강조하며 페이스북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결국 친윤과 비윤 간 최대 전장은 결선투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 지도부가 결선투표제를 도입한 것도 결선에 오른 친윤계 후보에게 몰표를 주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다.

문제는 정 비대위원장이 밝힌 대로 20~40대와 수도권 당원 비중이 각각 33%·37%까지 확대됐다는 점이다. 윤심보다 이들 당원의 선택이 당권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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