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낸 반려견 사우디에 있대요"…항공사 황당한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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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의 실수로 미국에 도착해야 할 반려견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견되는 일이 벌어졌다.
25일(현지시간) 워싱턴 포스트 등 외신 매체에 따르면 주인을 따라 영국에서 미국 테네시주까지 오는 비행기에 탑승한 반려견 '블루벨'이 사우디아라비아로 강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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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의 실수로 미국에 도착해야 할 반려견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견되는 일이 벌어졌다.
25일(현지시간) 워싱턴 포스트 등 외신 매체에 따르면 주인을 따라 영국에서 미국 테네시주까지 오는 비행기에 탑승한 반려견 '블루벨'이 사우디아라비아로 강제 이송됐다.
해당 반려견의 주인 메디슨 밀러는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로 블루벨을 데리러 갔으나 엉뚱하게도 낯선 개를 만났다"면서 "무언가 잘못됐다고 생각해 블루벨의 행방을 찾기 시작했으나 항공사 측으로부터 반려견이 내슈빌에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항공사 측은 주인에게 "블루벨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있을 확률이 높다"는 이야기를 건넸다. 주인은 이동장에 갇힌 반려견의 사진을 확인했고 사우디에 도착한 지 3일 뒤 3번의 비행 끝에 가족의 품으로 다시 돌아오게 됐다.
가까스로 반려견과 재회한 주인은 "이 사건 이후 블루벨이 스트레스와 긴장 상태를 보이고 있다"며 "항공사는 이런 일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많은 안전 점검 절차가 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항공사 화물 업체(IAG 화물) 측은 실수를 인정하면서도 "블루벨이 런던 히드로 공항에서 내슈빌로 가는 첫 비행기에 탔다는 것은 확실히 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반려견에게 식사와 음료를 자주 제공했고 주기적으로 산책시켰다"면서 "이런 조치에도 불구하고 블루벨과 밀러 가족이 속상할 것을 알아 이들과 계속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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