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입차 첫 300만 대 돌파…전체 車 9대 중 1대꼴

지난달 316만 대…전체 차의 12.4% 차지
2018년 200만 대 돌파 이후 불과 4년 만
벤츠 등 독일차 선호도 상대적으로 높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국제신문DB

올해 우리나라 수입차 등록 대수가 역대 처음으로 300만 대를 돌파했다.

27일 국토교통부 등록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수입차 등록 대수는 316만6772대로 집계됐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자동차 등록 대수(2546만1361대)의 12.4%를 차지하는 규모다. 국내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 9대 중 1대는 수입차라는 얘기다.

수입차는 등록 대수는 2011년만 해도 60만 대가 채 되지 않았다. 하지만 2014년 100만 대를 넘어선 이후 2015년부터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2018년 말(216만9143대) 200만 대를 돌파했고 이후 ▷2019년 241만4187대 ▷2020년 268만2054대 ▷2021년 294만5690대로 증가세를 이어가더니 올해 300만 대 돌파라는 새 기록을 세웠다.

전체 등록 대수에서 수입차가 차지하는 비율도 2017년 8.4%, 2018년 9.6%, 2019년 10.4%, 2020년 11.3%, 2021년 12.1%로 꾸준히 상승했다. 특히 2020년에는 코로나19 사태에도 27만 대의 수입차가 판매되며 연간 기준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브랜드별로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 등 독일 차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벤츠와 BMW의 등록 대수는 각각 66만893대와 58만3705대로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 브랜드 1,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아우디(22만7123대) 폭스바겐(21만6147대) 렉서스(12만7823대) 순이었다.

이 가운데 BMW 520d(6만6342대)와 벤츠 E300(6만5898대)은 한국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이었다. 렉서스 ES300h(5만6912대), 벤츠 E300 4MATIC(4만3863대), BMW 320d(3만8188대)도 ‘톱5’ 모델에 포함됐다.

수입차 보급이 급증한 것은 다양한 신차 출시 등 외국산 브랜드의 대중화 전략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수입차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서비스 문제가 최근 크게 개선된 것이 수입차 구매심리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이달 기준 전국 수입차 서비스센터는 총 961곳에 달한다. 인증 중고차 등 국산차에서 볼 수 없는 서비스도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