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풍향계] 대주주 양도세 회피 `물량 털기`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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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증시 폐장일(29일)까지 남은 마지막 4거래일동안 증시는 특별한 모멘텀 없이 통상 연말마다 반복되는 신규 대주주 예정자들의 이른바 '양도세 회피 물량털기' 와 외국인 차익실현 매물 출회 등을 반영하며 움직일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28일 주식 보유액을 기준으로 과세 대상자가 결정되는 만큼 27일까지는 개인들의 대규모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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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증시 폐장일(29일)까지 남은 마지막 4거래일동안 증시는 특별한 모멘텀 없이 통상 연말마다 반복되는 신규 대주주 예정자들의 이른바 '양도세 회피 물량털기' 와 외국인 차익실현 매물 출회 등을 반영하며 움직일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28일 주식 보유액을 기준으로 과세 대상자가 결정되는 만큼 27일까지는 개인들의 대규모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매매차익에 대한 양도세(기본 공제금액 250만원을 제외하고 남은 금액에 22%, 양도차익 3억원 이상은 27.5%)를 내지 않으려면 27일까지 주식을 팔아 종목당 주식 보유액을 10억원 미만으로 낮춰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직전인 28일 개인투자자들은 하루 동안 유가증권과 코스닥 시장에서 3조1500억원 어치를 팔아치우기도 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금융투자소득세 유예로 과세 불확실성은 해소됐지만, 10억원 대주주 요건 유지로 27일까지 개별종목 양도세 회피 물량 출회는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현재 증시는 거래량이 급감하며 한산한 모습이다. 경기침체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돼 있는 데다가 외국계 운용사들의 연말 장부 마감으로 거래 대금도 최저 수준으로 내려와 있다.
지난 22일 기준 장내파생상품 및 거래예수금을 제외한 투자자예탁금은 44조3091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최저치다. 연초 71조7323억원 대비로는 38% 이상 감소했다. 지난 1월 27일에 기록한 연중 최고점(75조1073억원)에 비해선 41% 가량 급감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 주간 밴드를 2310~2410포인트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거시 경제 모멘텀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시장의 기대와 연준 입장 간 간극이 여전해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며 "4분기는 사이클 상으로 아직 이익 저점이 확인되지 않은 시기여서 실적 모멘텀도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한 해 마지막 주 증시에 영향을 미칠 만한 대외 지표도 별로 없다. 국내에선 한국은행이 28일 기업 체감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경제심리지수(ESI)'를 발표하고, 29일 통계청이 11월 산업활동동향을 내놓는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말 시장에 영향력을 행사할 만한 대외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지 않지만, 경기에 대한 우려의 시각은 짙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하연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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