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이을 득점기계’ 돈치치, 제임스와 ‘크리스마스 매치’ 맞대결

임보미 기자 2022. 12. 2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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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돈치치(23·댈러스)가 커리어 두 번째 50득점 이상 경기로 미국프로농구(NBA)의 '차세대 스코어러'로 우뚝 섰다.

NBA 역사상 23세 이하 선수가 50득점-5리바운드-5도움 이상을 두 차례 이상 기록한 건 릭 배리(78), 르브론 제임스(38·LA 레이커스), 제이슨 테이텀(24·보스턴)에 이어 돈치치가 4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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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돈치치가 23일 휴스턴전 후반 도중 3점슛을 성공시킨 뒤 손가락 세 개를 펼치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이날 돈치치는 3점슛 6개를 포함해 50득점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휴스턴=AP 뉴시스

루카 돈치치(23·댈러스)가 커리어 두 번째 50득점 이상 경기로 미국프로농구(NBA)의 ‘차세대 스코어러’로 우뚝 섰다. 돈치치는 23일(이하 현지시간) 휴스턴전에서 50득점, 8리바운드, 10도움으로 트리플 더블에 준하는 활약으로 팀의 112-106 승리를 이끌었다. 돈치치는 이날 42분간 뛰며 3점슛 6개를 성공시키는 등 이날 시도한 야투 30개 중 17개를 림에 꽂아 넣었다.

이날 돈치치는 NBA 커리어 두 번째 50득점 이상 경기였다. 돈치치는 직전 시즌 LA 클리퍼스전에서 51득점으로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을 세운 바 있다. NBA 역사상 23세 이하 선수가 50득점-5리바운드-5도움 이상을 두 차례 이상 기록한 건 릭 배리(78), 르브론 제임스(38·LA 레이커스), 제이슨 테이텀(24·보스턴)에 이어 돈치치가 4번째다. 득점 못지 않은 패스 능력도 있는 돈치치는 이번 시즌 니콜라 요키치(27·덴버)와 함께 리그에서 가장 많은 트리플 더블(6회)도 기록 중이다.

CBS스포츠는 “이 선수들의 이름을 훑어봤을 때 돈치치는 이미 자신이 NBA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스코어러’ 중 한 명임을 증명하고 있다. 큰 부상만 없다면 돈치치는 제임스가 도전 중인 통산 최다득점 기록 경신에도 도전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23일 샬럿과의 경기에서 노룩패스를 하고있는 르브론 제임스. 이날 제임스는 34득점 2리바운드 8도움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지만 팀의 3연패를 막지는 못했다. 로스앤젤레스=AP 뉴시스

제임스는 20번째인 이번 시즌 24일 현재 통산 득점 3만7720점으로 NBA 통산 득점 1위 카림 압둘자바(3만8387점)의 기록 경신까지 668점만 남겨두고 있다. 올해가 5번째 시즌인 돈치치는 이번 시즌 득점(984점) 1위, 통산득점은 5554점으로 2020년대 들어 NBA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LA 레이커스에서 2019~2021년 코치를 지내다 지난 시즌부터 댈러스에 합류해 제임스, 돈치치를 차례로 지도하고 있는 제이스 키드 코치(49)는 돈치치를 두고 “제임스와 비슷한 점이 많다. 농구지능(BQ), 이기고자 하는 승부욕이 남다르다. 제임스나 코비 브라이언트(1978~2020) 같은 대단한 선수들은 팀을 승리로 이끌 줄 알고 절대 불평하는 법이 없다. 돈치치 역시 늘 불평하지 않고 팀이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올해 크리스마스 매치에서는 돈치치가 이끄는 댈러스와 ‘킹’ 제임스의 LA 레이커스가 만나게 둘의 맞대결에 대한 관심이 더 뜨겁다. LA 레이커스는 이번 시즌 13승19패(승률 0.406)로 서부콘퍼런스 13위에 쳐져 있지만 플레이오프의 희망을 버리지 않은 제임스는 평균 27.4득점, 8.2리바운드, 6.7도움, 야투율 49.3%로 변함없이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또 이제껏 제임스와 돈치치가 맞대결한 경기에서는 레이커스가 상대전적이 6승2패로 앞선다. 돈치치는 올 시즌 평균 32.8득점, 8.3리바운드, 8.7 어시스트, 야투율 49.7%로 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 0순위로 꼽히고 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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