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미계약 6인방에게 운명의 1월이 온다…시간은 그들의 편이 아니다

2022. 12. 25.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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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FA 미계약 6인방이 연말 선물을 받을까. 쉽지 않아 보인다. 이젠 내년 스프링캠프 출발 시점까지 계약을 맺느냐 마느냐에 관심이 모아진다. 운명의 1월이다.

2022-2023 FA 시장이 완전히 얼어붙었다. 아직도 계약하지 못한 6명의 선수들은 영하 10도 안팎까지 떨어진 최근 중부지방 날씨보다 더 추운 나날을 보내고 있을지도 모른다. 대어급들의 계약은 11월에 마무리됐고, 12월에는 김진성(LG), 이재학(NC) 등 두 명만 계약에 성공했다.

이재학의 계약이 12월16일에 발표됐으니, 25일 기준 9일째 FA 계약 소식이 없는 셈이다. 결국 크리스마스 연휴에는 계약이 발표되지 않을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 아니, 올해는 더 이상 계약이 안 나올 가능성이 크다. 대부분 구단이 종무식을 갖고 2022시즌 일정을 마쳤다. 프런트도 대부분 휴식 중이다.

▲2022-2023 KBO리그 FA 시장 계약 현황
11월19일/원종현/NC→키움/4년 25억원/C등급
11월21일/유강남/LG→롯데/4년 80억원/A등급
11월21일/박동원/KIA→LG/4년 65억원/A등급
11월22일/장시환/한화 잔류/3년 9억3000만원/C등급
11월22일/채은성/LG→한화/6년 90억원/A등급
11월22일/양의지/NC→두산/4+2년 152억원/B등급
11월23일/노진혁/NC→롯데/4년 50억원/B등급
11월23일/이태양/SSG→한화/4년 25억원/C등급
11월23일/박민우/NC 잔류/5+3년 140억원/A등급
11월24일/박세혁/두산→NC/4년 46억원/A등급
11월24일/김상수/삼성→KT/4년 29억원/B등급
11월24일/오태곤/SSG 잔류/4년 18억원/C등급
11월29일/오선진/삼성→한화/2년 4억원/C등급
12월8일/김진성/LG 잔류/2년 7억원/C등급
12월16일/이재학/NC 잔류/2+1년 9억원/B등급


미계약자는 6명이다. A등급 한현희, B등급 정찬헌과 권희동, C등급 신본기, 이명기, 강윤구다. 결국 이들의 행선지가 결정되려면 원 소속구단이 움직여야 한다. 이들 중 여전히 원 소속구단과 제대로 협상도 하지 않은 선수들도 있고, 협상을 시도했다가 교착 상태에 빠진 케이스도 있다. 그러나 6인방의 원 소속구단들은 이들의 모든 요구조건을 수용하면서까지 계약할 의사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사인&트레이드도 상대 구단을 확인한 뒤 이득이 있어야 검토해볼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단 입장에선 손해보는 거래를 할 수 없다. 1월이 되면 여러모로 선수 쪽에서 마음이 급해질 수밖에 없다. FA 계약은 시즌 중에도 체결할 수 있지만, 모든 FA는 2월 스프링캠프 이전엔 계약을 맺고 홀가분하게 운동에만 집중하고 싶어한다. 그런 점에서 시간은 구단의 편이다.

12월과 1월은 비활동기간이다. 대부분 선수는 개인훈련과 휴식을 병행하며 2023시즌에 대비한다. FA 6인방들 역시 개인훈련을 할 것이다. 그러나 팀을 찾지 못한 것에 대한 불안한 마음은 있을 수밖에 없다. FA 자격을 갖춘 선수들의 자격 행사는 당연한 권리지만, 모든 FA가 따뜻한 오프시즌을 보내는 건 아니다. 미계약 6인방에게 운명의 1월이 온다.

[이명기와 권희동(위), 한현희(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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