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예금 역대 최대 증가…가계대출은 18년 만에 감소

김동욱 2022. 12. 25.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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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금리가 급격히 오른 탓에 예금이 역대 최대로 증가한 반면 가계대출은 18년 만에 감소할 전망입니다.

이에 따른 부작용도 나타나면서 금융당국은 대응 방안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연초 대비 3배가 넘는 기준금리와 이에 따른 시중금리 인상으로 주요 은행들이 시중 유동성을 빨아들이고 있습니다.

부동산과 주식·코인 등 자산 시장 수익률이 급감하면서 예금이 거의 유일한 투자 대안으로 떠오른 탓입니다.

은행 정기예금 잔액은 올해 들어 10월까지만 186조608억원 급증했습니다.

연간 사상 최대 증가 기록이 확실시되는데… 연말까지 증가분이 200조원을 넘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예금자는 나쁠 것이 없지만 문제는 대출 금리도 덩달아 뛰는 등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회사채나 증권사, 저축은행을 비롯한 2금융권 등으로 가는 돈 길이 막히면서 자금경색 사태를 부추기기도 했습니다.

반면, 금리가 뛰면서 가계대출은 18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할 전망입니다.

급증한 예금과 달리, 올해 들어 10월까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7조4,000억원 감소한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도 최근 수년간 은행권을 강하게 압박해온 가계대출 총량 관리 대신 맞춤형 관리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 "과거와 같은 방식의 총량 중심 가계부채 관리에 필요성에 대해서 조금 더 달리 볼 여지 있다는 상황에서 내년 살림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고 다만 주택담보대출에 경우에는 여전히 소폭이긴 하지만 증가세가 있고…"

특히, 5대 은행 기업 대출이 올들어 73조원 급증한 가운데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어려움이 커지면서 금리 부담을 줄여주는 방안들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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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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