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檢 소환 압박 속 文 찾는다...친문 단일대오 강화

이정현 기자 2022. 12. 2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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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새해 초 문재인 전 대통령을 찾는다.

성남FC 광고비 사건으로 검찰에게 소환 통보를 받는 등 사법리스크가 턱밑까지 들어오자 친문 끌어안기를 통해 본격적인 세 결집에 나서는 모양새다.

25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다음 주 부산·울산·경남지역 민생 경청투어 중 양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이 대표의 이같은 행보는 자신의 사법리스크를 헤쳐나가기 위해 '친문'과 '친노' 등 당의 전통적 지지세력의 결집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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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인천 계양구 박촌동 성당에서 열린 '성탄 대축일 미사'에 참석해 있다. 2022.12.25.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새해 초 문재인 전 대통령을 찾는다. 성남FC 광고비 사건으로 검찰에게 소환 통보를 받는 등 사법리스크가 턱밑까지 들어오자 친문 끌어안기를 통해 본격적인 세 결집에 나서는 모양새다.

25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다음 주 부산·울산·경남지역 민생 경청투어 중 양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이날 봉하마을에도 들려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권양숙 여사와의 면담도 가질 계획이다.

이 대표의 이같은 행보는 자신의 사법리스크를 헤쳐나가기 위해 '친문'과 '친노' 등 당의 전통적 지지세력의 결집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단순히 자신의 지지층을 넘어 단일대오로 사법리스크에 대응해 나가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앞서 검찰은 이 대표에게 오는 28일 출석을 통보했다. 이와 관련, 지난 23일 강원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혐의도 뚜렷하지 않은 이재명에게 언제 소환에 응할 것이냐를 물을 게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지만 민주당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같은날 의원총회에서 "검찰이 대한민국 제1야당 대표를 소환조사하겠다고 한다"며 "참으로 무도하고 몰상식한 민주주의 파괴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인천 계양구 박촌동 성당에서 열린 '성탄 대축일 미사'를 마치고 신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2.12.25.

그러면서 "초유의 경제위기는 나몰라라 전 정부 때려잡기에만 열을 올리더니 급기야 야당 대표에 대한 무리한 표적수사로 노골적 정적 제거에 나섰다"며 "그런다고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 독선이 가려지지 않는다"고 했다.

민주당이 신임 민주연구원장에 정태호 의원을 내정한 것도 세 결집과 무관하지 않다는 평가다. 정 의원은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정책조정비서관, 기획조정비서관, 정무비서관, 대변인 등을 지냈고 문재인 정부에서는 대통령비서실 정책기획비서관, 일자리수석을 맡은 바 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성탄절을 맞아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의 한 성당을 찾았지만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말을 아꼈다. 대신 페이스북에 "기대와 설렘이 가득해야 할 연말연시임에도 많은 국민이 민생경제 한파로 다가올 내년을 걱정하고 있다"며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힘들어하는 이웃을 보듬고 국민의 삶을 지켜야 할 책임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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