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협박으로 구금' 포그바 형, 석방→접근 금지+출국 금지

[포포투=한유철]

폴 포그바의 형 마티아스 포그바가 석방됐다.

지난 9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세계적인 축구 스타 폴 포그바가 그의 형인 마티아스와 폭로전에 휘말린 것이다. 마티아스는 SNS에 영상을 게시했고 이를 통해 '동생' 폴에 대해 여러 사실을 폭로함으로써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다.

시작은 마티아스였다. 그는 "전 세계에 있는 내 동생의 팬들과 유벤투스 동료들, 그리고 폴을 후원해주는 모든 사람들이 알아야 할 사실이 있다. 그가 대중의 존경과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지 의문이다. 만약 폴이 믿음직한 사람이라면, 모두가 그처럼 될 수 있다"라며 동생을 비하하는 말을 하는 내용의 영상을 게시했다.

형의 깜짝 폭로에 폴도 반응했다. 그는 어린 시절 소꿉친구와 형이 연루된 갱단이 1300만 유로(약 177억 원)를 요구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있던 시절은 물론 유벤투스 훈련장까지 찾아왔다고 폭로했다.

폴이 반격했지만, 마티아스는 멈추지 않았다. 그는 다시 한 번 SNS에 "동생이 드디어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폴은 거짓말로 날 감옥에 보내려고 했다. 난 네가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과 내 말이 진실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다. 난 너 때문에 죽을 위기까지 처했었다. 모든 진실이 밝혀지면 사람들은 네가 세상에서 가장 겁쟁이고 배신자며 위선자라는 걸 알 것이다"라며 많은 것이 내포된 듯한 말을 남겼다.

사적인 문제였기 때문에 옳고 그름을 판단하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추상적인 말만 늘어놓은 마티아스와 달리 폴이 언급한 마티아스의 행동은 '범죄'로 인정받기에 충분했다. 결국 폴의 발언에 조사의 필요성을 느낀 프랑스 검찰은 9월 초 마티아스의 혐의에 대해 조사하기 시작했다.

결국 마티아스는 구금됐다. 프랑스 매체 '르 몽드'는 "마티아스는 9월 14일 수사관들에게 모습을 드러냈고 이내 구금됐다"라고 전했다. 다른 4명의 사람들과 함께한 마티아스가 폴로부터 1300만 유로를 갈취하려 했다는 것이 이유였다.

구금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마티아스는 석방됐다. 마티아스의 변호사인 야신 부즈루는 그의 대변인이 석방했다는 사실을 알렸고 영국 매체 '더 선' 역시 이 사실을 조명했다.

하지만 완전한 자유를 얻은 것은 아니었다.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앵'에 따르면, 마티아스는 폴과 어머니, 보도를 통해 사건에 연루된 사람들과 접촉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으며 SNS와 출국 금지 처분까지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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