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수시 합격생 1/3 등록 포기..."의대 지원 강화"
[앵커]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 최상위권 대학의 수시 합격생 세 명 가운데 한 명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연계에서 포기 학생이 더 많았는데 정부의 인재 육성 정책의 핵심인 반도체 학과는 등록 포기자가 더 많았습니다.
왜 그런지, 김현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수시 합격자 가운데 2,206명, 1/3 가까이가 등록을 포기했습니다.
연세대는 40% 고려대는 무려 절반 가까이 등록을 포기했는데, 인문계보다 자연계열 수시 합격생 가운데 등록하지 않은 학생이 더 많았습니다.
상대적으로 정시에 약한 인문계는 수시를 적극 활용했고, 자연계는 상위권 학교보다 이른바 의약계열 학과를 선택한 겁니다.
학과별 모집 현황을 보면 서울대 의예과와 치대만 수시합격자 전원이 등록했고 식품영양학과, 응용생물화학부, 간호학부 생명과학부 등은 등록 포기가 30~40%에 달했습니다.
[임성호 / 종로학원 대표 : 중복 합격했을 경우에는 서울대학교 자연대 공대보다는 취업의 안전성이 있는 의학계열로 지금 현재 많이 빠져나가고 있는 추세가 점점 더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렇게 봐야죠.]
정부가 인재 육성 정책의 핵심으로 꼽고 지원을 약속한 반도체 학부 상황은 더 심합니다.
자료가 공개된 서울 주요 대학 반도체 학부를 보면, 수시 합격생의 무려 70% 가까이가 등록을 포기했는데 최상위 학교 자연계열도 취업이 100% 보장되는 정책적 지원 학과도 결국은, 의대에 밀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병진 /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 : (반도체는) 계약학과라 해도 신설학과가 명확하게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 모르는 불안감도 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고 또 하나는 취직이 보장되기는 하지만 좀 얽매인다는 느낌이 좀 있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수시에서 확인된 학과 선호 현상은 정시에서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의대 일변도의 지원 경향을 해소하고 이공계와 통합형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믿을 수 있는 장기적이고 일관된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YTN 김현아입니다.
YTN 김현아 (kimha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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