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조 지원" 정책에 화답…은행권, 고금리 中企부담 덜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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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50조원 규모의 중소·벤처기업 금융지원을 추진하는 정부 정책에 화답해 은행권이 한계 상황에 처한 중소기업의 고금리 부담을 완화하는 민간 차원의 금융지원에 나선다.
은행권 관계자는 "중기 신용도가 하락해도 대출금리를 과하게 인상하지 않거나 중기 신용 평가에 완화된 기준을 적용하는 의견 등이 나왔다"며 "은행들의 아이디어를 모으고 조율한 뒤 중기 금융지원 방안을 구체화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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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50조원 규모의 중소·벤처기업 금융지원을 추진하는 정부 정책에 화답해 은행권이 한계 상황에 처한 중소기업의 고금리 부담을 완화하는 민간 차원의 금융지원에 나선다. 가계대출과 소상공인에 적용 중인 대출원금 감면 프로그램과 시중은행들이 중기에 저리 고정금리 대출을 공급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은행연합회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과 함께 중기 지원 방안을 마련해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금융위원회는 지난 19일 주요 은행 부행장들과 중기 지원 관련 회의를 진행했고, 지난 22일 은행연합회와 은행 실무진들이 만나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은행업계 고위 관계자는 "정부가 중소·벤처 경쟁력 강화와 고금리 등의 복합위기 대응을 위해 내년 50조원 규모의 중기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하는데 민간에서도 화답해 지원 방안을 찾아보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은행권 다른 관계자도 "취약차주 지원이 가계와 소상공인에 집중돼 중기 업계에서도 지원 요구가 있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대출을 늘린 중소기업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한 가파른 금리 상승에 한계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0월 중소기업 신규대출 중 금리가 5%를 넘는 대출 비중은 69.5%에 달했다. 1년 전인 지난해 10월(3.0%)과 견줘 5% 이상 고금리 대출 비중이 23배 이상 확대된 것이다.
이런 상황을 감안해 정부는 지난 20일 발표한 '2023년 경제정책방향'에서 50조원을 투입해 중소·벤처기업을 활성화하고 내년 복합위기 장기화에 대응해 금융지원에 나서겠다고 했다.
은행들은 먼저 고금리를 무는 취약 중기 중 이자를 성실하게 납부하는 기업이 대출을 연장할 경우 일정 수준을 초과하는 금리를 깎아 대출원금을 상환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은행권이 가계대출과 개인사업자 대출에 적용하는 가계대출 원금 감면프로그램을 중기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예컨대 1억원을 빌린 A기업의 대출금리가 연 7%라면 6% 초과 금리(연 1.0%)를 깎아주고, 700만원의 전체이자 중 이자감면액인 100만원으로 대출원금을 대신 갚아준다. 대출 조기상환 수수료도 받지 않는다.
주택담보대출에 도입된 금리상한형 중기 대출과 국책은행의 '안심 고정금리 특별대출'을 시중은행이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금리상한형 대출은 변동형 대출금리 상한폭에 제한을 둬 차주의 이자부담을 덜어주는 상품이다. '안심 고정금리 특별대출'은 고정형 대출 금리를 변동형 대출금리와 같은 수준까지 최대 1.0% 포인트(p) 감면해준다.
은행권 관계자는 "중기 신용도가 하락해도 대출금리를 과하게 인상하지 않거나 중기 신용 평가에 완화된 기준을 적용하는 의견 등이 나왔다"며 "은행들의 아이디어를 모으고 조율한 뒤 중기 금융지원 방안을 구체화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bborirang@mt.co.kr, 김상준 기자 award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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