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의 빛바랜 투지, 삼성의 패배는 '더욱 쓰라렸다'

방성진 2022. 12. 2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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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1패 이상의 상처를 입었다.

서울 삼성이 지난 2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3라운드 경기에서 원주 DB를 만나 79-80으로 패했다.

은희석 삼성 감독도 DB전을 앞두고 "캐롯과의 경기가 정말 아쉽다. 선수단의 피로도는 경기에서 패했을 때 더욱 가중된다. 캐롯한테 이겨서 분위기를 가져왔어야 했다"며 아쉬워했다.

은희석 감독은 이날 경기 전까지 이정현의 출전 시간을 27분 내외로 조절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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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1패 이상의 상처를 입었다.

서울 삼성이 지난 2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3라운드 경기에서 원주 DB를 만나 79-80으로 패했다. 시즌 전적 10승 15패가 됐다. 삼성은 공동 7위에서 9위로 두 계단 내려앉았다.

삼성은 지난 22일 펼처진 고양 캐롯과의 경기에서 패하며 3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팽팽했던 흐름은 4쿼터에 돌입하자마자 무너졌다.

캐롯전 패배는 삼성에 매우 쓰라린 패배였다. 삼성은 24일부터 이틀 연속 경기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은희석 삼성 감독도 DB전을 앞두고 "캐롯과의 경기가 정말 아쉽다. 선수단의 피로도는 경기에서 패했을 때 더욱 가중된다. 캐롯한테 이겨서 분위기를 가져왔어야 했다"며 아쉬워했다.

은희석 감독은 DB와의 경기에 승리한 후, 다음 날 열리는 서울 SK와의 경기까지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는 큰 그림을 그렸다. DB와의 경기에 가용 자원을 최대한 사용한 이유.

핵심은 이정현(191cm, G)의 출전 시간이었다. 은희석 감독은 이날 경기 전까지 이정현의 출전 시간을 27분 내외로 조절하고 있었다.

DB와의 경기는 달랐다. 은희석 감독은 이정현의 출전 시간을 조절하지 않았다. 이정현의 출전 시간은 36분 55초였다.

이정현은 1쿼터부터 절정의 야투 감각을 자랑했다. DB 선수들은 이정현을 바싹 붙어 막아야 했다. 그러나 이정현은 노련했다. 6개의 자유투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정현의 1쿼터 득점은 14점에 달했다.

이정현은 2쿼터에 숨을 골랐다. 6개의 야투를 시도해 1개만 성공했다. 이정현의 야투 난조는 3쿼터까지 이어졌다. 4개의 야투 중 1개만 림을 갈랐다. 체력 문제를 조금씩 드러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삼성의 우세를 유지했다.

삼성은 4쿼터에 드완 에르난데스(206cm, C)를 앞세운 DB의 추격에 역전을 허용했다. 이정현도 4쿼터 막판까지 4개의 야투를 시도해 모두 실패했다. 흐름을 내주는 듯했다.

하지만 이정현은 승부사였다. 경기 종료 16초 전 미드-레인지 점퍼로 승부를 뒤집었다.
 

그러나 삼성은 승부처 상황에서 김종규(207cm, C)의 마지막 드라이브 인을 막지 못했다. 경기 종료 4초를 남기고, 또 한 번 역전을 허용했다.

이정현이 마지막 슛을 시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역전을 거듭한 명승부 끝에 웃은 팀은 DB였다. 

이정현의 최종 기록은 21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였다. 21개의 슛을 퍼부어, 6개만 성공했다. 야투 성공률은 29%에 불과했다.

1쿼터에 14점을 몰아넣은 뒤, 남은 시간 동안 7점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체력 부담이 크게 다가왔다.

은희석 감독도 경기 후 "중요한 경기였다. 이정현의 출전 시간을 늘렸다. 평소 27분 정도로 관리했다. 이정현은 SK와의 다음 경기에서 긴 시간 출장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삼성의 패배가 더욱 쓰라렸던 이유다. 총력전에도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 SK전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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