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목표는 2026년···새 감독으로 새 월드컵 준비하는 나라들
축제도, 절망도 끝났다. 이제 각국 대표팀의 시계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기준으로 다시 맞춰졌다. 이번 월드컵을 기점으로 감독이 사임한 나라들은 앞으로의 4년, 혹은 그 이상을 책임질 새 감독을 물색하고 있다.
2016년부터 브라질 축구대표팀을 이끌며 2018년, 2022년 두 번의 월드컵을 지휘한 치치 감독은 이번 월드컵을 끝으로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놨다. 치치 전 감독은 브라질이 크로아티아와의 8강전에서 패한 직후 사임 의사를 밝혔다.
브라질은 월드컵 역사상 가장 많이 우승한 팀이지만, 2002 한·일 월드컵에서 우승한 이후 5번 중 4번이나 8강에서 탈락했다. 유럽의 축구 강호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브라질은 2006년 프랑스에, 2010년 네덜란드에, 2018년 벨기에에, 2014년에는 독일에 졌다.
브라질은 지난 50년간 외국인 감독을 선임한 적 없다. 그러나 이제는 관점을 바꿔야 할 때라는 지적이 나온다. 영국 일간지 ‘더 가디언’은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과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브라질 축구대표팀 감독직을 제의받았다고 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최근 맨체스터 시티와의 계약을 2025년까지 연장했지만, 안첼로티 감독은 지난 10월 첫 협의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현재 에데르 밀리탕, 호드리구,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등의 국가대표급 브라질 선수들이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다.
브라질 프로축구팀 파우메이라스의 아벨 페레이라 감독도 차기 브라질 축구대표팀 감독 후보로 거론된다. 브라질 축구 저널리스트 레오나르도 베르토지는 “페레이라 감독은 브라질 축구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다. 경기에 따라 전술을 조정하는 능력이 있다”라고 평가했다.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 역시 포르투갈 대표팀과의 동행을 마무리했다. 산투스 감독은 2014년 포르투갈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2016년에 유럽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내이션스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산투스 감독은 이번 월드컵 8강전에서 모로코에 패한 뒤 사임했다.
포르투갈 대표팀의 새 사령탑으로는 조제 무리뉴 AS로마 감독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르투갈 축구 매체 ‘포르투골’은 “조제 무리뉴 감독이 포르투갈 대표팀에 부임하는 건 기정사실이다. 시기의 문제만이 남아 있다”라고 전했다.
무리뉴 감독은 아직 축구대표팀 감독 경력은 없지만, 유럽 빅클럽을 두루 지휘하며 좋은 성적을 내왔다. 첼시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트로피를 세 번 들어 올렸고, 인터 밀란과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올해 5월에는 AS로마의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우승을 이룩했다.
벨기에는 ‘몰락한 황금세대’라는 오명을 지우기 위해 차기 감독 선임에 나섰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즈 감독은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채 탈락하는 굴욕을 얻었고, 탈락 직후 사임했다.
왕립 벨기에 축구 협회(RBFA)는 지난 13일 공식 홈페이지에 ‘벨기에 국가대표팀 감독 채용 공고’를 올려 신임 감독을 공개 모집하는 파격을 선보였다. RBFA는 “최고 수준의 국제 경험과 축구 전술 지식 및 통찰력, 최정상급 선수들을 데리고 연승을 이뤄낸 경험이 있는 야심 찬 감독을 뽑는다. 친밀한 팀워크를 형성하고, 젊은 선수들을 통합하는 능력도 필요하다”라고 썼다.
공모는 다음 달 10일 마감되며, 이후 RBFA에서 신임 감독 채용을 위해 임시로 꾸린 태스크포스에서 심사 절차를 시작한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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