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일몰법' 두고 팽팽...與 전대 준비 본격화
[앵커]
여야가 지난주 내년도 예산안을 힘겹게 처리한 뒤, 올해로 일몰을 맞는 법안들에 대한 심의 절차에 돌입합니다.
국민의힘은 3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유흥수 상임고문을 선거관리위원장으로 내정하며 본격적인 전당대회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기완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이번 주도 국회가 바쁠 것 같은데, 일몰 법안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여야는 지난 22일 국민건강보험 재정 지원과 화물차 안전운임제, 추가 연장 근로 허용 등 일몰 법안 처리를 위해 오는 28일 본회의를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합의가 이뤄지지는 않은 상태인데요.
먼저 여당은 건보 재정 지원을 일단 5년 더 하자는 입장이지만, 야당은 아예 일몰 없이 계속 지원하도록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여기에 화물연대 파업의 시초가 된 안전운임제 일몰 연장은 물론이고, 추가 근로시간에 대해서도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 노란봉투법과 정부조직법, 양곡관리법 등 여야 대치 전선은 더 확대될 가능성도 큽니다.
내일부터 상임위에서 쟁점 법안들에 대한 본격 논의가 시작될 예정이지만, 이견이 쉽게 좁혀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차기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요?
[기자]
네, 국민의힘은 내년 3월 초 전당대회 규칙을 확정하면서 본격적인 당권 레이스가 시작된 모습입니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25일) 자신의 SNS에서 4선 의원 출신의 유흥수 당 상임고문을 선거관리위원장에 추천한다고 밝혔습니다.
유 상임고문은 YTN과 통화에서 자신은 친윤도, 반윤도 아니라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인물 가운데도 친분 있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공정하고 당과 윤석열 정부 성공의 뒷받침이 될 수 있는 좋은 후보가 나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여당은 앞서 당 대표 선거를 일반 국민 여론조사 없이 당원투표 100%로 치르는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을 마쳤는데요.
내일 비대위에서 선관위원장 임명을 시작으로 이번 주 전대 운영 규칙을 관장하는 선거관리위원회도 구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른바 윤심의 방향에 따라 친윤계 당권 주자들의 연대 등 교통정리 가능성이 나오는 가운데 비윤계 후보들의 행보는 물론,
전체 당원의 1/3을 차지하는 2030과 40대 당심이 어디로 향할지도 주목됩니다.
[앵커]
민주당 소식도 알아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소환 일자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아직 입장은 정리되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일단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광주 일정 등이 이미 예정돼 있어,
검찰이 일방적으로 소환을 통보한 오는 28일 검찰 출석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이재명 대표도 어제 SNS를 통해 28일 광주 일정을 발표하며 사실상 소환에 응하기 어렵다고 못 박았습니다.
이어 다음 주에는 경남과 부산지역 경청 투어에 나서며,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다만, 당내에서도 당당하게 조사에 응해서 의혹을 직접 해소하고 돌아와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당 지도부의 고심이 깊어지는 가운데 내일(26일) 최고위 회의에서 이 대표의 출석 여부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을 싸잡아 비판하며 공세 수위를 끌어 올리고 있습니다.
양금희 원내대변인은 홍길동도 울고 갈 범죄 피의자의 대선 후보급 일정이라며, 민생투어가 아닌 '도피투어'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은 문심이 아닌 양심이 필요하다며, 검찰 소환에 응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박기완 입니다.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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