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 파문' 발리예바, 자국에서 열린 러시아 선수권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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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한 '피겨 신동' 카밀라 발리에바(16, 러시아)가 러시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2위에 올랐다.
발리예바는 24일(한국시간) 러시아 크라스노야르크에서 열린 2022~2023 러시아 피겨 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58.74점을 받았다.
발리예바는 지난해 두 번의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그랑프리 대회와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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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추락한 '피겨 신동' 카밀라 발리에바(16, 러시아)가 러시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2위에 올랐다.
발리예바는 24일(한국시간) 러시아 크라스노야르크에서 열린 2022~2023 러시아 피겨 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58.74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76.61점과 합친 최종 합계 247.32점을 받은 발리예바는 249.74점으로 우승한 소피아 아카티예바(15)에 이어 2위에 올랐다. 3위는 241.72점을 얻은 '백전노장' 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26)가 차지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였던 발리예바는 '15세 신예' 아카티예바에 밀려 2위에 만족해야 했다.
발리예바는 지난해 두 번의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그랑프리 대회와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 그는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올림픽 대회 기간 중 지난해 12월 제출한 소변 샘플에서 금지 약물 성분인 트리메타지딘이 검출됐다. 이 사건은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뒤흔들었고 여자 싱글 출전이 무산되는 듯 보였다. 그러나 만 16세 이하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올림픽 출전 자격은 유지됐다.
숱한 논란 속에 발리예바는 빙판 위에 섰지만 자신을 향한 논란의 짐을 견디지 못하며 최종 4위에 그쳤다.
지난달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발리예바의 선수 자격 4년 징계를 요청했다. 또한 약물 양성 반응 검체 체취 일인 지난해 12월 이후 발리예바의 모든 대회 성적을 취소해 줄 것도 추가했다.
만약 WADA의 요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발리예바는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출전이 무산된다.
여기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문제로 ISU에 국제 대회 출전 금지 징계를 받았다. 올 시즌 발리예바는 물론 러시아 선수들은 ISU 주관 대회는 물론 각종 국제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여러모로 선수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발리예바는 홈 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빙판 위에 섰다. 쇼트프로그램 4위에 그쳤던 발리예바는 프리스케이팅에서 두 번의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시도해 모두 성공했다. 트리플 플립 + 싱글 오일러 + 트리플 살코에서는 첫 점프를 2회전으로 처리했지만 남은 요소는 큰 실수 없이 해냈다.
경기를 마친 발리예바는 자신의 개인 소셜 미디어에 "이제 숨을 좀 내쉴 수 있게 됐다. 다시 한번 러시아 선수권대회에 출전해 기쁘고 우승한 아카티에바와 3위 툭타미셰바에게도 진심으로 축하한다. 이런 멋진 여성들과 같이 시상대에 올라 기쁘다"며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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