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절벽’에 저소득층 전전긍긍… 평균 대출액 1년새 8.8% 감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1년간 저소득층 차주의 평균 대출 잔액이 8.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지난 9월 기준 저소득층(소득 1분위) 차주의 평균 대출잔액은 3770만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364만원(8.8%) 줄었다.
이어 "저소득층 차주의 신용대출 잔액이 감소한 것은 상환 여력 확보에 의한 원금상환이라기보다는 심사가 동반되는 일반 신용대출에서의 한도가 감소하거나 일부 신용대출 갱신 실패 등에 의한 현상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지난 1년간 저소득층 차주의 평균 대출 잔액이 8.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금리가 오르는 가운데, 저소득층이 돈을 빌리고 싶어도 빌리지 못하는 ‘대출 절벽’에 내몰렸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오태록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25일 ‘금리 상승에 따른 소득수준별 차주 상환능력 변화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오 연구위원은 코리아크레딧뷰로(KCB) 가계부채 데이터를 통해 차주를 소득에 따라 5분위로 나누고, 금리 상승에 차주 상환능력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지난 9월 기준 저소득층(소득 1분위) 차주의 평균 대출잔액은 3770만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364만원(8.8%) 줄었다.
저소득층의 경우 평균 신용대출 잔액은 35만원(6%) 감소했으나, 평균 카드론 잔액이 20만원(13.3%) 늘었다.
오 연구위원은 “카드론은 별도의 신용심사가 없는 대출상품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카드론 잔액 증가는 저소득층의 대출 수요가 여전히 존재함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소득층 차주의 신용대출 잔액이 감소한 것은 상환 여력 확보에 의한 원금상환이라기보다는 심사가 동반되는 일반 신용대출에서의 한도가 감소하거나 일부 신용대출 갱신 실패 등에 의한 현상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고소득층(소득 5분위)은 9월 기준 평균 대출 잔액이 1억52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76만원(0.5%)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고소득층은 평균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138만원(2.1%) 늘었으나 평균 신용대출 잔액이 199만원(5%) 줄었다.
중간소득층(소득 2,3,4분위) 차주의 평균 대출 잔액은 1년 전보다 각각 146만원(3.2%), 272만원(4.9%), 328만원(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고소득층이 상환 여력을 갖춰 금리 상승으로 인한 이자 부담 증가에 대응한 것과 달리 중간소득층의 경우 금리 상승에 따른 상환 부담이 커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오 연구위원은 “금리 상승이 차주 상환 부담에 미칠 영향은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상환 부담 가중도가 급증하는 차주군을 중심으로 건전성 관리를 강화함과 동시에 대출 접근성과 상환의 양면에서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는 저소득층의 동향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raw@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38만원에 이걸 누가 사?” 14분만에 완판, 삼성도 놀랐다
- 7% 대출금리에 대형로펌 변호사도 운다…‘영끌거지’를 아시나요 [어떻게 보십니까 2023-금리]
- “중국 화나면 한국은 감기약도 못 만든다?” 독감도 중국 눈치, 어쩌다
- ‘세번째 마약 투약’ 에이미, 이번엔 징역 3년 확정
- “세입자가 우리집 경매 부쳤어요”…고금리·역전세난에 강제경매 폭증[부동산360]
- 벤츠·BMW 자주 보이는 이유 있었네…국내 수입차 300만시대 ‘성큼’
- 공짜→1만원된 아이유 달력…품귀에 되팔이, 당근 후끈
- ‘345일 음식 배달한 기사, 눈물의 인증’…얼마나 벌었길래
- 크리스마스 트리 원조 한국이다…알고보면 놀랄 비밀이 [지구, 뭐래?]
- “전세금 빼 빚갚았다” 고금리에 창업 뼈저리게 후회 ‘자영업 혹한기’ [어떻게 보십니까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