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진정한 부는 관계와 사람들”…성탄전야 미사 7천 명 모여
[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탄전야 열린 미사에서 "탐욕과 전쟁으로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가 훼손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삶에서 진정한 부는 돈과 권력이 아닌 관계와 사람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황경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크리스마스 이브인 현지시각 어제,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전에서 성탄전야 미사가 열렸습니다.
미사를 집전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쟁에 지친 사람들과 가난한 자들을 기억하자고 전 세계에 전했습니다.
교황은 "탐욕과 권력욕이 넘치는 사람들이 이웃과 형제, 자매까지도 소비하고 있다"며, "이런 탐욕의 주된 희생자는 약자와 취약계층"이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프란치스코/교황 : "무엇보다 아이들이 전쟁과 가난, 불의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용기를 내자고 교황은 권했습니다.
"돈과 권력에 굶주린 세상에서도 두려움과 체념, 낙담에 지배되지 말자"며, "삶에서 진정한 부는 관계와 사람들에게서 온다"고 강조했습니다.
3년 만에 인원 제한이 없이 열린 이번 성탄 전야 미사에는 신자 약 7천 명이 성베드로 대성전을 가득 메웠습니다.
성베드로 광장에서도 4천 명 가량이 야외 스크린으로 미사를 함께했습니다.
성탄 전야 미사는 전통적으로 자정에 열리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야간 통행 금지령이 내려지면서 올해도 지난 2년과 같이 저녁 7시 반부터 2시간 정도 진행됐습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황경주 기자 (ra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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