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팀 없는데 WBC 참가한다고? 알고보니 어느팀 갈까 고민中

노재형 2022. 12. 25.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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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팀이 없는데도 국가대표 마크를 달겠다면 이유가 뭘까.

내년 2월 최종 엔트리(28명)서 몇 명의 투수가 참가를 확정지을 지는 미지수지만, 대부분 대표팀과 참가를 약속한 상태다.

그런데 17명 중 현재 소속팀이 없는 투수는 네이선 이발디가 유일하다.

은퇴할 나이도 아니고 기량이 떨어진 것도 아니지만, 소속팀이 없으면 심리적으로 불안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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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미국 대표팀에 선발된 네이선 이발디는 아직 FA 신분이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소속팀이 없는데도 국가대표 마크를 달겠다면 이유가 뭘까.

미국은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6년 만에 열리는 만큼 미국은 최정예 멤버로 대표팀을 구성 중이다. 마이크 트라웃, 클레이튼 커쇼 등 최정상급 선수들이 참가를 확정하고 있다.

25일(이하 한국시각) 현재 미국 대표팀은 30명의 명단을 확보했다. 이 중 투수는 17명이다. 내년 2월 최종 엔트리(28명)서 몇 명의 투수가 참가를 확정지을 지는 미지수지만, 대부분 대표팀과 참가를 약속한 상태다.

그런데 17명 중 현재 소속팀이 없는 투수는 네이선 이발디가 유일하다. 그는 이번 겨울 FA 자격을 얻은 메이저리그 투수 가운데 WBC 참가 의사를 밝힌 4명 중 하나다.

4명 가운데 커쇼(LA 다저스, 1년 2000만달러), 닉 마르티네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3년 2600만달러), 애덤 오타비노(뉴욕 메츠, 2년 1450만달러)는 팀을 정했다.

은퇴할 나이도 아니고 기량이 떨어진 것도 아니지만, 소속팀이 없으면 심리적으로 불안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이발디가 WBC에 참가하겠다는 건 그만큼 기량에 자신감이 넘친다는 뜻이다.

알고 보니 이발디를 원하는 구단이 한둘이 아니다. 에인전시인 ACES가 복수의 구단들과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WEEI의 롭 브랫포드 기자에 따르면 LA 에인절스, 샌디에이고, 텍사스 레인저스, 그리고 그밖에 2개 구단이 이발디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1개 구단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소속이라고 한다. 이발디는 현재 남아있는 FA 선발투수 중 최대어로 평가받고 있다. 제이콥 디그롬, 저스틴 벌랜더, 카를로스 로돈 등 1등급 선발투수들을 놓친 구단들이 이발디를 노리고 있는 것이다.

이발디는 올시즌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20경기에 등판해 6승3패,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했다. 올스타에 뽑힐 정도로 기세가 좋았지만, 6월과 8월 각각 허리와 어깨가 좋지 않아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11시즌을 던지는 동안 규정이닝을 채운 건 2014년과 작년, 두 차례 밖에 없다. 부상이 잦고 내구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최소 5팀이 영입 의사를 나타냈다는 건 건강할 경우 에이스급으로 믿을 만하다는 얘기다.

에인절스의 경우 지난달 FA 좌완투수 타일러 앤더슨을 이미 데려왔지만, 6선발 체제를 가동하는 만큼 탄탄한 투수가 여전히 필요하다. 이발디 말고도 코리 클루버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샌디에이고도 최근 영입한 세스 루고를 선발로 돌리기로 하면서 쟈니 쿠에토 영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이발디도 고려하고 있다. 텍사스는 이번 오프시즌 디그롬을 비롯해 앤드류 히니, 제이크 오도리지 등 외부 영입을 통해 로테이션을 강화했지만, 여전히 선발투수 갈증이 크다.

201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발디는 2014년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14승3패, 평균자책점 4.20을 올리며 정상급 투수로 올라섰으며, 2021년에는 32경기에서 11승9패, 평균자책점 3.75로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4년 전 보스턴과 맺은 4년 6800만달러 계약이 이번에 종료됐다.

통산 67승68패, 평균자책점 4.16을 기록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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