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신각 제야의 종 안전요원 1천명…종각역 2시간 무정차 통과

임종윤 기자 2022. 12. 25.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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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맞이 인파로 가득한 2019년 보신각 (사진=연합뉴스)]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군중 밀집 행사에 대한 경각심이 커진 가운데 서울시가 보신각 제야의 종 행사 관리를 위해 예년보다 60% 많은 1천명의 안전요원을 배치합니다.

행사 전후 2시간 동안 지하철은 보신각과 가장 가까운 종각역을 무정차 통과하고, 일대 차도도 전면 통제됩니다.

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제야의 종 안전관리대책을 오늘(25일) 발표했습니다.

시에 따르면 올해 보신각 제야의 종 타종행사는 12일 31일 오후 11시부터 다음 날 0시 30분까지 진행되는 데 보신각에서 연말 타종행사가 열리는 것은 2019년 이후 3년 만으로 이번 행사에는 10만여명이 몰릴 것으로 시는 예상했습니다.

시는 우선 종로구·서울교통공사·서울시설공단과 함께 안전관리 인력을 총 957명 투입할 계획인데 2019년 행사에서 597명을 투입한 것과 비교하면 60%가량 늘어난 수치입니다.

종각역, 광화문역 등 인근 6개 지하철역에는 평소보다 5배 이상 많은 총 104명의 안전요원이 근무하고 경찰과 소방당국도 별도로 인력을 투입합니다.

지하철 1호선 열차는 31일 오후 11시부터 두시간 동안 종각역을 무정차 통과하며 무정차가 진행될 동안 종각역 출입구는 전면 폐쇄됩니다.

기존에는 인파로 인한 안전사고가 우려될 경우 무정차 통과가 이뤄졌지만, 2시간 동안 정차가 중단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시는 아울러 31일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1시 30분까지 종로, 우정국로, 청계천로 등 주변 도로의 차량 진입을 통제하고 주변을 지나는 버스는 임시 우회시키며 보신각 사거리에는 차량 전광판 4대를 설치해 인원을 분산하고, 강추위에 대비해 한파 쉼터를 운영합니다.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 사이에는 보신각 일대 주·정차 위반을 특별 단속하고 행사가 끝나고 귀가하는 시민을 위해 지하철과 버스 운행 시간도 연장하는 데 1∼9호선과 우이신설선, 신림선 모두 종착역 도착 기준 오전 2시까지 연장 운행됩니다.

보신각 주변을 지나는 40개 노선 시내버스는 행사 다음 날 오전 2시 전후로 보신각 인근 정류소를 출발합니다.

보신각 인근 종로타워에는 서울시-경찰-소방 합동 현장지휘소가 마련되고 행사장 곳곳에 소방차 11대와 구급차 9대 등이 배치되고, 구급차가 통행할 수 있는 비상 통로도 운영되며 31일 낮 12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는 종로구청 옆과 종각역 등 따릉이 대여소 14곳이 임시 폐쇄되고, 보신각 일대 개인형이동장치 반납이 금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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