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위축' 핀테크 지원 강화...혁신펀드 1조원으로 확대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금리 급등 및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투자 위축 위기를 겪고 있는 핀테크(금융+IT) 기업에 대한 지원이 강화된다. 핀테크 지원 마중물 역할을 하는 ‘핀테크 혁신펀드’ 규모가 총 1조원으로 늘어난다. 정책금융기관을 통한 대출 및 보증 공급 규모 역시 2000억원 확대된다.
국내 기준금리는 지난해 7월 0.5%에서 올해 11월 3.25%로 급등했다. 이에 따라 서비스 출시까지 장기간 소요되고 투입비용이 큰 핀테크 산업에 대한 자금지원 경색 우려가 제기되는 실정이다.
실제 조사기관(KMPG)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핀테크 분야 투자금액은 약 1078억달러 수준으로, 전년대비 52.4% 감소했다. 핀테크 업계 조사 결과에서도 산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 필요사항으로 ‘기술 개발·이전을 위한 자금지원’이 64.8%로 가장 순위가 높았다.
또한 2019년 46건(59.7%)에 이르던 핀테크 기업 지정건수도 2020년 15건(25.9%) → 2021년 10건(20%) → 2022년(~11월) 9건(19.1%)으로 감소 추세를 보여 성장동력 둔화에 대한 우려도 나오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우선 핀테크 혁신펀드 규모를 4년간(2020~203년) 5000억원에 이어 향후 4년간(2024~2027년) 5000억원을 추가 결성해 총 1조원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내년까지 집행되는 5000억원 핀테크 혁신펀드 중 10월말 현재 3216억원이 조성돼 94개 기업에 총 2425억원 투자가 완료됐다. 다만 초기단계에 비해 경제 불확실성 등으로 사업화단계 핀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는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 입장이다.
금융당국은 핀테크 기업에 대한 정책금융기관 지원 확대에도 나선다. 2019년 이후 4년간 대출 4908억원, 보증 859억원이 지원됐지만 안정적 지원체계는 구축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을 통해 내년부터 핀테크 기업에 대한 대출과 보증 공급액을 연간 2000억원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핀테크 분야에 대한 통합 지원 체계도 구축한다. 이를 위해 정책금융기관(산은, 기은, 신보), 유관기관(핀테크지원센터, 성장금융, 디캠프 등), 핀테크랩 운영 금융회사(KB, NH, 신한 등) 등 14개 기관이 참여하는 ‘핀테크 지원협의체’를 운영하고, 공용DB를 구축해 반기 1회 이상 핀테크 특화 투자설명회(IR)를 개최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핀테크 스타트업 창업·성장 지원체계 고도화에도 나선다. 핀테크 분야 전문가 지원단을 구성해 기업이 구상 중인 서비스에 대해 종합적인 컨설팅을 지원하고, ‘기업별 전담 책임자’를 지정해 서비스 사업화 과정에서 컨설팅을 지속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핀테크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아세안 국가를 시작으로 남아시아, 신북방 국가 등으로 진출 지역을 확대하는 한편, 해외 벤처캐피탈(Venture Capital)·엑셀러레이터(Accelerator) 정보와 글로벌 펀드의 한국 의무 투자비율이 있는 펀드 정보 등 해외 투자자와 인력 정보를 많이 제공한다는 예정이다.
핀테크 기업 중 해외 진출 경험이 있는 국내 기업은 12.7%에 불과하다. 국내 유니콘기업 23개사 중 핀테크 분야 기업은 3개사(13%, 가상자산 관련 2개사 포함)로 해외 대비 낮다. 해외는 유니콘 1168개사 중 핀테크 분야 244개사(21%)에 달한다.
노희준 (gurazip@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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