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美, 여전한 고금리·고물가에 내년 역성장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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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해외경제포커스: 2023년 미국 경제 전망 및 주요 이슈 '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미국의 내년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5~1.0%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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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미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해외경제포커스: 2023년 미국 경제 전망 및 주요 이슈 '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미국의 내년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5~1.0%로 예측했다. 또 옥스퍼드경제연구소(OEF)와 시장조사회사 IHS마킷은 각각 -0.4%, -0.2%를 전망했다.
이는 내년 중 미국이 경제재개 효과가 줄어드는 데 반해 긴축정책의 누적 충격이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친 결과라고 한국은행은 분석했다.
한국은행은 "고인플레이션 지속, 긴축기조 장기화와 이에 따른 금융불안 발생 가능성, 지정학적 갈등에 따른 에너지 수급·공급망 제약 재심화 등 성장 경로상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분기별로는 내년 1~2분기 중 큰 폭의 성장세 둔화를 보이다, 물가오름세가 둔화되며 실질소득 흐름이 개선되는 내년 하반기 이후 성장세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은은 개인소비가 전년 대비 소폭 증가에 그쳐 경제 성장률 하락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인플레이션 지속으로 실질소득이 줄어드는 가운데 팬데믹 대응 관련 조치 종료의 영향으로, 이전소득 감소세가 이어지고 고용사정 둔화로 임금소득 증가세가 약화돼 가계의 소비 여력을 제약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주요 전망기관들은 개인소비 증가율이 전기 대비 연간으로 0%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분기로는 물가 오름세가 상대적으로 안정되는 내년 하반기 이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투자의 경우 경기여건 관련 불확실성 확대, 실질금리 상승 등으로 기업의 투자의사 결정이 신중해지며 전년에 비해 증가세가 상당폭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구성 요소별로는 설비투자가 감소하고 구축물투자는 올해 수준을 나타내며 지적재산물투자는 완만하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주택투자는 올해에 이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고용사정 둔화 등으로 가계소득 흐름이 제약되며 주택수요가 위축되는 데다 목재, 철근 등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주택공급 여건이 개선되기 어려운 점 등이 주택투자를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한은은 내년 미국 정부지출의 경우, 팬데믹과 유가 급등에 따른 가계지원 조치 종료 등으로 예년 수준(1.3%)을 소폭 하회하는 증가율을 보이겠으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효과가 제한되며 성장에 대한 기여도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현재 미국 노동시장 상황과 민간 부문 경제여건, 향후 물가오름세 둔화의 영향 등을 감안할 때 향후 경기는 완만하게 둔화되는 연착륙의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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