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오는 EPL…손흥민, 다시 골 사냥에 나선다

윤은용 기자 2022. 12. 25.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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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이 22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니스와의 평가전에서 그라운드를 뛰고 있다. 런던 | 로이터연합뉴스



길었던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뒤로 하고, 유럽 축구가 하나둘씩 리그 재개를 앞두고 있다.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손흥민(30·토트넘)이 월드컵의 감동을 리그로 이어간다.

EPL은 26일부터 일제히 막을 연다. 한국시간으로 26일 오후 9시30분에 열리는 토트넘과 브렌트퍼드의 17라운드 경기가 EPL을 통틀어 재개를 알리는 첫 경기다.

손흥민도 리그 복귀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달 초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마르세유(프랑스)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안와골절 부상을 입어 수술을 받았다. 이후 토트넘의 경기 일정에 참여하지 못하고 회복에만 신경쓰다 월드컵이 열린 카타르로 향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캡틴으로서 손흥민은 안면 보호를 위해 ‘쾌걸 조로’를 연상케 하는 검은색 마스크를 끼고 한국이 치른 월드컵 4경기에서 모두 풀타임을 소화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부상 후 제대로 된 훈련을 하지 못해 경기력은 썩 좋지 못했지만,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는 후반 추가시간 황희찬(울버햄프턴)의 역전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16강 진출에 큰 역할을 했다.

토트넘 복귀 후 발열 증세로 인해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소식이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의 입을 통해 전해졌지만, 지난 22일 열린 니스(프랑스)와 친선 경기에서 후반에 마스크를 쓰고 교체 투입되면서 브렌트퍼드전 출격을 예고했다.

지난 시즌 23골을 넣어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을 차지한 손흥민은 이번 시즌에는 리그 3골, 챔피언스리그 2골 등 5골을 넣는데 그치고 있다. 리그에서는 9월에 열린 레스터시티와의 8라운드 경기에서 교체 투입돼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이 유일하게 득점을 기록한 경기였고, 챔피언스리그에서는 10월 프랑크푸르트와의 조별리그에서 멀티골을 작성한게 마지막 득점 기록이다. 부상으로 인해 경기력에 지장이 생길 수밖에 없지만, 이제는 골이 필요한 때다. 마침 브렌퍼드는 15경기에서 25골을 내줄 정도로 수비가 약한 상대라 손흥민이 충분히 골을 노려볼 수 있다.

한편 월드컵으로 주가를 올린 황희찬은 27일 자정 에버턴 원정에서 골 사냥에 나선다. 울버햄프턴은 이번 시즌 승점 10점(2승4무9패)에 그치며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월드컵 휴식기 직전에 부임한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본격적으로 팀을 이끄는 가운데, 이번 시즌 리그 11경기 출전에 선발 출전은 고작 3경기에 불과한 황희찬도 입지를 다시 다지기 위해 골이 절실하다.

포르투갈전 역전골에 브라질과 16강전에서 브라질 골키퍼 알리송(리버풀)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슈팅으로 다시 주목받는 황희찬은 지난 21일 4부 리그팀인 질링엄과의 카라바오컵(리그컵) 16강전에서도 선제 결승골로 이어진 페널티킥을 유도하고 추가골까지 어시스트하면서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에버턴전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팀내 입지는 다시 수직상승할 수 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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