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 도피투어 그만, 檢 출석해 고통 벗으라…`문심`도 헤진 동아줄"

한기호 2022. 12. 25.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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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년 1월초에도 부산·울산·경남 '민생 경청투어'를 이어가며 문재인 전 대통령과도 만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장동·불법선거자금·성남FC후원금 의혹' 사법리스크 공세를 펴온 국민의힘은 "'도피 투어' 중단하고 검찰소환에 응하라"고 압박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5일 현안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표가 민생투어 운운하며 지방을 전전하고 있다. 27일엔 전남을 방문하고 (성남시장 시절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조사) 소환 통보를 받은 28일엔 '광주 일정이 있다'며 소환에 불응하겠다고 한다"며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홍길동도 울고 갈 '범죄 피의자의 대선후보급 일정'"이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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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2월22일 경상북도 안동시 안동중앙신시장을 방문해 지지자들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년 1월초에도 부산·울산·경남 '민생 경청투어'를 이어가며 문재인 전 대통령과도 만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장동·불법선거자금·성남FC후원금 의혹' 사법리스크 공세를 펴온 국민의힘은 "'도피 투어' 중단하고 검찰소환에 응하라"고 압박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5일 현안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표가 민생투어 운운하며 지방을 전전하고 있다. 27일엔 전남을 방문하고 (성남시장 시절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조사) 소환 통보를 받은 28일엔 '광주 일정이 있다'며 소환에 불응하겠다고 한다"며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홍길동도 울고 갈 '범죄 피의자의 대선후보급 일정'"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민생을 경청한다면서 연일 쏟아지는 자신에 대한 국민적 의혹에 대해서는 철저히 외면한다. '민생투어'라고 하지만 '도피투어'로 들리는 이유"라며 "신년에는 영남 방문도 예고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도 만날 것이라는 보도도 있었다. 조여오는 자신의 사법리스크를 문심(文心)에 기대고 싶은 심정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그는 "동아줄이라고 믿는 그 줄(문 전 대통령 지칭)도 사실은 수명이 다한 헤진 줄이라는 것을 모르지 않을 것이다. 헤진 줄도 잡아보려는 것은 그 정도로 이 대표의 심상이, 앞날이 불안한 듯하다"며 "당당하게 맞서겠다고 하면서도 소환조사는 피하는 대표 때문에 민주당의 처지가 안타깝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민주당 내에서 당대표 이전 시절의 혐의에 당력을 집중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지만 이 대표는 개의치 않는다. 가까스로 유지하고 있는 대표의 권위로 친문(親문재인)계 인사에게 당직 몇 개 나눠주면 이내 잠잠해질 것으로 생각하는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산이 클수록 어둡고 긴 터널이 지나기 마련'이라는 자신의 메시지가 민주당이 처한 상황과 들어맞는다.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태산"이라며 "전국을 돌며 시장에 가 아무리 목청을 높인들 의혹들을 가릴 수 없다. 이 대표는 '도피 투어' 중단하고 검찰소환에 응하라. 그것이 대표로서 최소한의 양식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문심이 아니라 양심"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이날 서면 논평으로 "정기국회도 끝났고 긴 협상 끝에 예산안도 마무리됐다. 이제 눈 덮인 국회엔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소환장만 덩그러니 남았다"며 "이 대표는 '망나니 칼춤'이라며 '먼저 인간이 돼라'고 외치고 있지만, 그 입을 떠난 말들은 이내 스스로를 삼켜버린다"고 가세했다.

그는 "말이 거칠어질수록 속은 타는 법이다. 독설은 곧 불안이다. 모두의 마음이 떠나고 있다. 경청투어로는 떠나는 마음을 잡을 수 없다"며 "정치는 민심의 심판을 받지만 죄는 법의 심판을 받는다. 죄가 없다면 광주에 머물 것이 아니라 하루라도 빨리 검찰에 출석해 고통의 시간에서 벗어나시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제 국회는 이 대표 한 사람을 내려 놓고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 이 대표는 민주당의 목에 들이댄 칼을 내려놓고 법과 싸우시라"며 "진실의 강물이 곧 바다에 다다를 것이다. 진실의 봄이 오고 있다"고 압박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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