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언' 암호화폐 시장...'바이낸스 수사' 견뎌낼까?

임수근 2022. 12. 25.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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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때 일확천금을 줄 것만 같았던 암호화폐 시장이 끝 모르게 추락하고 있습니다.

테라 사태로 시작된 시장의 혼란은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경영진에 대한 기소 여부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임수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계 3대 암호화폐 거래소 FTX에 대해 파산보호를 신청한 샘 뱅크먼-프리드.

영연방 바하마로 도피해 있던 그가 미국으로 송환된 가운데 뉴욕 검찰은 앞서(13일) 사기와 돈세탁 등 8개 혐의로 뱅크먼-프리드를 기소했습니다.

그가 받을 수 있는 형량은 최대 115년.

[데미안 윌리엄스 / 뉴욕 남부연방지검 검사 : 뱅크먼-프리드는 공모해 FTX 고객 돈 수십억 달러를 갈취했습니다. 그는 개인적 투자와 헤지펀드인 알라메다 리서치의 비용과 부채를 충당하는 데에 그 돈을 유용했습니다.]

그런데 암호화폐 시장의 혼란은 업계가 자초한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보도에서 "뱅크먼-프리드가 루나의 시세를 조종했는지 미 연방검찰이 수사 중"이라 전했습니다.

50조 원에 상당하는 암호화폐가 순식간에 사라지면서 도미노 시장 붕괴의 시발점이 된 테라·루나 사태가 뱅크먼-프리드의 공격 때문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헤지펀드 쓰리애로우 파산과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속에서 반 토막 이하로 추락한 암호화폐 시장.

[알레스 저딘 / 암호화폐 전문가 : 이번이 마지막 파산, 암호화폐 생태계의 마지막 부실이 되지는 않을 겁니다. 불행하게도, 다른 회사들은 현재 FTX의 붕괴와 더 광범위한 시장 상황에 영향을 받을 것입니다.]

이제 초점은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향방에 쏠려있습니다.

미 언론들은 바이낸스의 매출과 보유 현금 등 기업정보가 투명하지 않다며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2018년부터 바이낸스의 창업자 자오창펑에 대해 수사 중인 미국 검찰이 그에 대한 기소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습니다.

혐의는 돈세탁과 불법 송금 혐의.

침체에 빠진 암호화폐 시장이 바이낸스 수사라는 대형 악재를 버텨내고 재기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YTN 임수근입니다.

YTN 임수근 (sgl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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