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현, 응급실行에 유산까지 윤미라와 고부갈등 폭발(빨간 풍선)
[뉴스엔 박아름 기자]
'빨간 풍선' 홍수현이 시어머니에게 참아왔던 설움을 터트리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12월 24일 방송된 TV 조선 주말미니시리즈 '빨간 풍선'(극본 문영남/연출 진형욱)에서는 시어머니 윤미라와 파란만장한 고부간 대립을 보여주며 긴장감을 선사하는 홍수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한바다(홍수현 분)는 재벌 사모님과 예물 상담을 하던 도중 갑작스럽게 찾아온 시어머니 나공주(윤미라 분)에 놀라며 남편 고차원(이상우 분)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당황하지 않은 표정으로 상담을 이어갔지만 자꾸 한숨을 쉬고 큰 목소리로 통화를 하는 공주 탓에 결국 사모님을 돌려보낼 수밖에 없었다. 폭풍 같은 하루가 일단락되고 집에 들어간 바다는 거실에서 족발을 먹고 있는 공주를 보고 복장이 터졌지만 애써 미소를 지으며 다녀왔다고 인사했다.
하지만 방 안으로 들어가니 이미 나공주가 바다의 물건들을 모두 뒤진 상황. 짜증이 치솟았지만 시어머니이니 참자하는 마음으로 어렵게 하룻밤을 버텼다. 다음날 아침, 여느 때와 다름없이 차원이 아침을 차리고 있자 공주는 기겁하며 안방 문을 열어 바다를 다그치려 했다. 하지만 바다는 이태리어를 사용해 거래처와 통화 중이었고 조용히 해달라는 제스처를 하며 공주를 밖으로 내보냈다. 통화를 마친 후 자신과 자신의 엄마 여전희(이상숙 분)의 험담하는 것을 들었지만 못 들은 척하고 출근 준비를 이어갔다.
바다의 인내심 덕분에 아침이 그냥 넘어가는 듯했지만 시어머니의 선 넘는 행동은 계속됐다. 차원이 버리려던 음식물 쓰레기봉투를 터트려 거실 바닥을 엉망으로 만들어 버린 것. 이에 그치지 않고 “결혼하자마자 네 엄마 수술한다고 내 아들 개고생 시킨 거 까먹었어? 뭘 잘했다고 뻔뻔하게”라며 엄마까지 들먹이자 바다도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결국 폭발하고 말았다.
바다는 정말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으로 “음식물 쓰레기 버리는 건 집안 식구면 누구든 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여긴 저희 집이고 어머니는 손님이세요”라고 운을 뗐다. 이어 “어머니가 저희 사는 방식을 참견하시고 화를 내시는 건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한테 함부로 말하지 말아 주세요. 저도 저희 집에서 귀하게 자랐습니다”고 똑 부러지게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했다. 당당하게 나오는 바다의 태도에 도리어 화가 난 공주는 당장 이혼하라고 소리치며 고부갈등이 극에 달한 모습을 보여줬다.
당차게 말했지만 이미 마음에 깊은 상처가 남은 바다. 차원과 말을 섞지 않고 묵묵히 스케치를 하다가 결국 눈물을 터트렸다. 이해해달라는 남편의 말에 결혼하고 7년 동안 온갖 모욕을 듣고도 참아왔고 세 번이나 응급실에 실려갔으며, 명절날 며느리가 일을 안 한다고 난리 치는 통에 둘째를 유산한 이야기까지 꺼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만들었다. 한 번 터진 눈물과 입은 멈추지 않았다. “매번 너네 집, 너네 엄마, 한 번도 사돈댁, 사부인 소리 들어본 적 없어. 얼마나 무시하면 저러시냐고”, “난 돈 버는 것보다 애 키우는 거보다 며느리 노릇하기가 제일 힘들어. 해도 해도 답도 없고 끝도 없어” 등 쌓아둔 설움이 마구 쏟아내는 바다의 모습이 안쓰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사무실을 박차고 떠난 바다는 은강(서지혜 분)과 함께 고급 바에서 술을 마시며 신세 한탄을 했다. 중간 역할을 잘할 줄 알았던 차원마저 남편이 아닌 ‘남의 편’이라며 실망한 터. 스트레스를 받은 만큼 술을 마신 바다는 만취한 상태로 남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춤을 췄다. 은강과 차원 덕분에 불미스러운 사고는 없었지만 여전히 화가 풀리지 않았고, 남편 고차원을 저차원이라고 말하는 유치한 술 주정으로 고부갈등에도 여전히 사이좋은 부부의 모습을 보여줬다. ‘부부 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고 하지만 고부갈등은 서로의 마음에 상처만 남기는 끝없는 싸움이기에 시청자들 또한 공감과 탄식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이같이 홍수현은 인내와 분노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 하는 위태로운 한바다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애써 화를 삼킬 때의 떨리는 눈빛, 흔들리는 목소리가 캐릭터의 마음을 고스란히 전한 것은 물론, 설득력 있는 목소리와 정확한 딕션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이다. (사진=TV조선 ‘빨간 풍선’ 캡처)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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