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얼었다… 강추위 이어지며 예년보다 16일 빨라

2000년대 들어 4번째로 일찍 한강 얼어
작년은 한강 얼리 않아…기상관측 후 9번째
오전 10시 현재 서울 동북권·서북권 한파주의보

23일 오후 서울 광나루 지역 한강에 얼음들이 밀려 들어와 있다. /연합뉴스

기상청이 25일 한강이 얼었다고 밝혔다. 올해 한강 결빙은 평년(1월 10일)보다 16일 빠르다. 2000년대 들어서는 4번째로 일찍 얼었다. 한파가 이어지면서 한강이 예년보다 빠르게 언 것이다.

기상청이 ‘한강 결빙’을 발표하는 기준은 ‘서울 용산구와 동작구를 잇는 한강대교 두 번째와 네 번째 교각 사이에서 상류로 100m 떨어진 직사각형 구역이 얼음으로 덮여 강물이 보이지 않을 때’이다.

기상청이 최근 5년(2017~2021년) 한강 결빙일 전 닷새간 서울 일 최저기온과 일 최고기온을 분석해보니 ‘일 최저기온이 닷새 이상 영하 10도 이하이고 일 최고기온도 영하일 때’ 한강이 얼었다.

한강이 가장 빨리 언 해는 1934년으로, 결빙일이 12월 4일이었다. 작년은 장기간 한파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한강 결빙 관측을 시작한 1906년 이래(1947~1954년은 관측하지 않았음) 9번째로 한강이 얼지 않았다.

한강 결빙은 전반적으로 늦어지고 있다. 1940년대까지는 12월 중순이면 한강이 얼었다. 1980년대 중반 한강개발사업으로 한강 수량이 늘어났고, 지구 온난화로 겨울철 기준이 높아지며 결빙일이 늦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서울 동북권과 서북권에는 한파주의보가 발효돼있다. 서울 강동구와 송파구, 강남구, 서초구 등 동남권에는 한파주의보를 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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