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지옥2'‧'러브캐처 인 발리'‧'좋아하면 울리는'…연애예능 3대장 비교분석[OTT읽기]

스포티비뉴스 2022. 12. 2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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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어디까지 봤니?]
▲ '솔로지옥2', '러브캐처 인 발리', '좋아하면 울리는 짝!짝!짝!'. 제공|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스포티비뉴스=김상화 칼럼니스트]지난 한해 예능 유행을 주도한 대표 장르는 ‘연애 예능’이다. 한 공간에 모인 일반인 남녀 출연자들이 서로의 감정을 엿보고 드러내면서 커플로 연결되거나 실패하는 과정을 화면에 담아낸 이들 예능은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여줌과 더불어 프로그램의 인기도 함께 키워줬다. 특히 OTT 서비스에선 '환승연애2’(티빙)가 케이블 채널의 대표 예능 ‘나는 솔로’(SBS+, ENA), ‘돌싱글즈3’(MBN, ENA) 등과 더불어 소위 ‘연애 예능 3대장’으로 정착하는데 성공했다.

이제 이들 인기 프로그램의 뒤를 이어 새롭게 대세 연애 예능의 자리에 올라서고자 하는 OTT 신규 작품들이 속속 등장해 사용자들의 선택을 간절히 기대하고 있다. 기존 프로그램의 후속 시즌을 비롯해서 독특한 구성으로 찾아온 이들 연애 예능만의 특징을 정리해봤다.

▲ 넷플릭스 데이팅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 \'솔로지옥2\'. 제공ㅣ넷플릭스

◆넷플릭스 '솔로지옥2' (2022년 12월 13일 첫 공개~)

패널 | 이다희, 규현, 홍진경, 한해

“넷플릭스 = 드라마 시리즈물”이라는 다소 정형화된 인식을 깨뜨린 작품이 바로 2021년 하반기에 공개된 ‘솔로지옥’이었다. 남녀 출연자들을 무인도(지옥도)에 가둬 놓고 커플이 되어야만 탈출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특이한 방식은 점차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를 모았고 ‘프리지아’ 송지아라는 인기 셀럽을 배출하기도 했다.

시즌1은 출연진의 노출 몸매를 부각한 포스터로 인해 한국판 <투 핫>이라는 인상을 심어줬지만 막상 뚜껑을 연 결과는 그간 봐왔던 일반적인 연애 예능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시즌2의 시작 또한 마찬가지다. 디지털 문화 유행을 주도하는 넷플릭스의 아날로그 적인 접근 방식에 힘입어 기존 15세에서 12세 관람가로 달라진 ‘솔로지옥2’는 전작 대비 순한 맛이 부각되는 예능으로 첫 회를 장식한다.

매운맛 지수 ●●○○○

'순한맛 카레'처럼 돌아온 OTT 연애 예능의 원조. 서로간 호감도를 파악하기 위해 등장한 1화 속 무를 잔뜩 안겨준 후 다듬게 하는 내용은 웃음을 자아내게 만든다. (어느 시청자 ”설마 무가 PPL은 아니겠지?“반응) 최근 몇몇 케이블 채널 속 악마의 편집, 빌런급 출연자 등장으로 대표되는 몇몇 프로그램의 방식과 사못 다른 전개는 이 프로그램의 방영 공간이 넷플릭스라는 점을 잠시 잊게 해준다.

과몰입 지수 ●●●○○

아직은 몸 풀기 수준이지만 조융재, 신동우, 박세정, 이나딘 등 첫 회부터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기 시작한 출연자들이 목격된다. 호감도 선택의 방법으로 엽서를 사용하는 장면 역시 자극적인 면을 강조하는 일부 프로그램과는 사못 다른 느낌을 부여한다.

12세 관람가? OK

시즌1 당시의 이미지, 프로그램 제목만 보면 '19금'이 생각났지만 실제 내용물은 청소년이 봐도 크게 문제될게 없는 수준이다.

▲ 티빙 오리지널 \'러브캐처 인 발리\'. 제공| 티빙

◆티빙 '러브캐처 인 발리'(2022년 11월 18일 첫 공개~)

패널 | 전현무, 장도연, 주우재, 가비, 김요한

사랑이냐? 돈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러브캐처’ 시리즈는 엠넷의 연애 예능으로 출발한 후 시즌 3에 해당되는 ‘러브캐처 인 서울’부터 OTT로 자리를 옮긴 이색 행보를 지닌 작품이다. 진짜 사랑을 찾기 위해 출연한 러브캐처, 상금을 목적으로 정체를 숨긴 채 거짓 유혹에 돌입한 머니캐처 사이의 심리전을 가미해 몰입도를 키웠다.

반면 탈락자 대거 빌생 및 신분을 감춘 머니캐처 출연자 비중이 과도하게 높다보니 커플 매칭 대신 상금 획득에 주요 목적이 되는 주객전도식 전개가 불만을 자아 냈다. 제목처럼 주요 공간을 해외로 옮겨 제작된 ‘러브캐처 인 발리’는 관찰 예능의 전문가 전현무, 매 시즌 출연중인 장도연, 연애 상담 예능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주우재를 중심으로 가비, 김요한 등 패널진부터 재정비에 나섰다.

매운맛 지수 ●●○○○

돈이 목적인 출연자들이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이 프로그램이 독한 면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지난 16일 방영분에서 공개된 머니캐처의 수는 일단 3명이다. 기대했던 출연자가 제발 뒤통수 치는 일이 없길 바라는 시청자들에게 이 인원 수는 누군가를 계속 의심케 만드는 도구의 숫자이기도 하다.

과몰입 지수 ●●○○○

예정된 회차의 갑작스런 결방(4회)으로 인해 시청 흐름을 깼다는 지적이 적지 않은 편이다. 초반 방영분 부터 삼각관계가 형성되고 있지만 상대방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기 보단 한발짝 물러서려는 듯한 몇몇 출연자의 행동에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한다.

그냥 18세 관람가로 만들지…

몸매 좋은 출연진들의 수영복 착용 혹은 노출 등이 입은 모습이 "굳이?"라는 생각이 들만큼 불필요한 장면에서도 종종 등장한다. 대놓고 노출을 강조하는 모 연애 예능만큼은 아니지만 살짝 주의가 요망된다. 돈을 목적으로 한 사랑의 속임수가 등장하는 프로그램 성격 까지 고려해 본다면 차라리 독하게 마음 먹고 '18세 관람가' 수준 내용물로 방향을 잡았어야 하지 않을까?

▲ '좋아하면 울리는 짝!짝!짝!'. 제공| 웨이브

◆웨이브 '좋아하면 울리는 짝!짝!짝' (2022년 12월 9일 첫 방영 ~)

패널 | 진영, 홍석천, 이은지, 츄

인기 웹툰 '좋아하면 울리는'에 등장했던 가상의 연애 예능을 실사판으로 만든것이 '좋아하면 울리는 짝!짝!짝'이다. 반경 10미터 안에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이 등장하면 하트가 울리는 앱을 실제로 구현해 재미를 더했다. 대개 연애 예능은 참가자들은 야외 공간에서 촬영에 임하기 마련이지만 이 프로그램에선 먼저 스튜디오에서 대면한 후 숙소로 이동하게 된다.

1-2화가 동시에 공개되면서 일부 시청자들은 당혹감에 빠지고 말았다. 동성애자, 양성애자까지 섞여 있는 출연진으로 채운 연애 예능이라는 사전 정보가 없었던 탓에 '좋아하면 울리는 짝!짝!짝'는 시작부터 호불호를 크게 가르고 말았다. 이에 대한 비판의 의견도 제법 등장하고 있다. 3화에선 웹툰과 마찬가지로 로맨스를 뒤흔들 수 있는 카드를 파는 외판원 역할로 '모르모트' 권해봄 PD가 출연해 긴장감 넘치는 밀당 연애담에 웃음기를 첨가해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매운맛 지수 ●●●○○

여성 출연자는 총 4명인데 남성 출연자들이 받은 하트 숫자는 5개가 되는 전무 후무한 상황이 초반부터 벌어졌다. 즉, 남성 출연자 한명이 또 다른 남성 출연자를 좋아하는 것으로 앱을 설정한 것이었다. 이에 더해 "여자에게도 마음의 문이 열려있다"고 스스로를 소개한 여성 출연자도 등장한다. 이 연애 예능, 과연 순탄하게 흘러갈까?

과몰입 지수 ●○○○○

역시 웨이브에서 방영했던 '메리 퀴어', '남의 연애' 등 퀴어 연애물로 처음 부터 못박아놓고 시작한 예능이 아니라는 점은 기존 연애 예능을 기대했던 시청자들에게 당혹감을 안겨줬다. 일부 출연자의 정체를 제작진에서 깜쪽 같이 속였다는 점은 사람들이 기대했던 로맨스의 방향을 흔들어 놓았다.

15세 관람가? 글쎄…

온갖 성적 취향의 혼재라는 출연자 구성을 감안하면 프로그램 측이 설정한 15세 관람가는 이미 넘어선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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