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감독, "내가 FA로 나왔으면 어땠냐고? 의미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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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 이만수 前 SK 와이번스(SSG 랜더스 전신) 감독은 최근 상당히 기분이 고무된 상태다.
포수상을 받은 경기상고 엄형찬(KC 로열스)과는 또 다른 유형의 포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이만수 감독이 상당히 반색하고 있다.
만약에 FA가 조금 더 빨리 도입됐다면, 당대 최고 포수로 활약했던 이만수 감독의 몸값도 분명 수직 상승했을 것이다.
오히려 이렇게 후배들이 FA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음에 감사하다는 이만수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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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 이만수 前 SK 와이번스(SSG 랜더스 전신) 감독은 최근 상당히 기분이 고무된 상태다.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하나는 본인의 이름으로 시상하는 포수상/홈런상 수상자가 6회 째를 맞이하여 모두 '포수'로 선정됐다는 사실 때문이다. 그 동안 포수상은 그 해 최고로 평가받는 고교 포수 1명에게, 홈런상은 가장 많은 홈런을 친 고교 거포에게 수여해 왔다. 올해에도 그러한 원칙은 유지됐지만, 공교롭게도 가장 많은 홈런을 친 경남고 김범석(LG)의 포지션도 포수다. 포수상을 받은 경기상고 엄형찬(KC 로열스)과는 또 다른 유형의 포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이만수 감독이 상당히 반색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만수 감독이 이 상을 제정할 때만 해도 포수는 3D 포지션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가 강했다.
또 하나는 내년 1월, 동남아시아 야구 선수권이 열린다는 사실 때문이다. 벌써 동남아시아에서는 AFF 미쓰비시 일렉트릭 컵(옛 스즈키컵) 축구가 시행중이다. 이 대회가 끝나면, 또 다시 야구로 동남아시아 지역이 뜨거워질 생각에 마음이 설렐 수밖에 없다. 동남아시아 야구 선교의 꿈이 서서히 결과로 이어지는 중이다.
FA가 됐다면 어땠을 것이라는 질문,
상당히 의미 없어. 그만큼 사랑 많이 받아
그만큼 후배들이 잘 되고, 야구 불모지가 야구로 활성화되기를 바라는 것, 요즘 이만수 감독은 이러한 생각으로 하루를 산다. 그래서 야구로 인하여 행복해 하는 삶에 대해 누구보다도 반색한다. 내년에도 좋은 포수가 많이 나오기 바라는 마음에 또 다시 재능기부를 아끼지 않는다.
포수 포지션이 프로에서도 존귀한 대접을 받으면서 FA 시장에서 꽤 인기를 끈다. 이미 양의지(두산), 유강남(롯데), 박동원(LG), 박세혁(NC) 등이 거액을 받고 이동을 마쳤다. 이만수 감독이 현역으로 있을 때만 해도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 현실이 된 것이다. 만약에 FA가 조금 더 빨리 도입됐다면, 당대 최고 포수로 활약했던 이만수 감독의 몸값도 분명 수직 상승했을 것이다.
이에 대한 질문에 이만수 감독은 늘 손사레를 친다.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FA는 없었지만, 당시 기준으로 최고 대우를 받았고 또한 팬들의 사랑도 많이 받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FA에 대한 아쉬움이 조금도 없다고 이야기한다. 오히려 이렇게 후배들이 FA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음에 감사하다는 이만수 감독이다.
"아이고 김기자. FA로 나왔으면 어땠을 것 같냐는 질문은 나 같은 사람에게 너무 무의미해. 그 당시에는 나도 최고 대우를 받았고, 무엇보다도 대구 야구팬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다고. 요즘 후배들이 FA 대접을 잘 받고 있는 것에 대해 우리 선배들의 역할이 적지 않았다는 것에 만족해. 선수가 선수다운 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좋아?"
다만, 이만수 포수상/홈런상에 대한 시상 시기가 조금 앞당겨졌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전한 바 있다. 원래 1회 수상자인 김형준(NC)-한동희(롯데) 이전에 이미 시상식을 계획한 바 있었지만, 뜻대로 되지 못했다. 하지만, 적어도 분명한 것은 이만수 감독의 작은 노력이 포수 포지션에 대한 생각을 새롭게 해 줬고, 지금은 유소년 지도자들부터 시작하여 포수 육성이 제법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내년에는 어떠한 고교야구 유망주가 '리틀 이만수'로 선정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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