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증권사 신용등급 내년 줄하향 우려… 부동산 PF ‘뇌관’

연선옥 기자 2022. 12. 25.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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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위험에 대한 경고가 커지는 가운데 국내 증권사의 신용 등급이 줄줄이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나이스(NICE)신용평가 역시 증권, 캐피탈, 부동산신탁, 저축은행 등 4개 업종의 내년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면서, 특히 부동산 PF로 증권, 캐피탈, 저축은행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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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위험에 대한 경고가 커지는 가운데 국내 증권사의 신용 등급이 줄줄이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신용평가회사들이 국내 증권사의 신용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한 것인데, 이 경우 실제로 신용 등급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발표한 ‘2023년 산업전망’ 보고서에서 증권업에 대해 사업 환경은 ‘비우호적’ 실적 방향은 ‘저하’ 등급전망은 ‘부정적’이라고 각각 제시했다. 이창원 금융2실 실장과 정효섭 책임연구원은 “증권업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실적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PF 리스크 확대로 신용도 하방 압력이 가중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현장 모습./연합뉴스

특히 한기평은 “PF 리스크는 수익성, 재무건전성, 유동성 등 재무지표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일반 증권사의 경우 자기자본 대비 PF 익스포저(노출 규모) 비중이 크고, 유동성 대응력과 자본 완충력이 낮아 PF 리스크 현실화에 따른 영향이 비교적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기평에 따르면 국내 23개 증권사의 부동산 PF 익스포저는 지난 9월 말 기준 24조3000억원으로 자기자본의 37% 수준이다. 한기평은 “중·후순위 익스포저의 회수 가능성과 브릿지론(부동산 사업 초기 토지매입부터 참여하는 초단기 대출) 관련 건전성 부담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종합 IB의 경우 PF 리스크는 비교적 낮지만 기업 대출, 해외자산투자 등 위험인수 수준을 종합적으로 감안하면 재무부담이 작지 않다는 게 한기평의 평가다.

한국신용평가도 내년 증권업의 산업 전망을 ‘비우호적’ 신용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하면서 IB 부문의 대규모 투자 손실이 예상되는 가운데 부동산금융 등 위험자산의 건전성이 저하될 것으로 우려했다.

이재우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특히 “급격한 금리 상승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국내 부동산 PF와 브릿지론 등 건전성 저하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며 “호황기 부동산 관련 우발부채와 브릿지론 투자 등 위험 익스포저를 공격적으로 확대한 일부 중소형사의 경우 재무 안전성이 저하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스(NICE)신용평가 역시 증권, 캐피탈, 부동산신탁, 저축은행 등 4개 업종의 내년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면서, 특히 부동산 PF로 증권, 캐피탈, 저축은행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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