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군보다 빠른 루돌프…한반도 선물배송에 '7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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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클로스가 성탄 전야 11시20분쯤부터 약 7분간 9마리의 순록이 끄는 썰매를 타고 한반도 상공을 비행했다.
실시간으로 산타의 위치를 알려주는 '오피셜 노라드 트랙스 산타'(www.noradsanta.org)에 따르면 산타는 한반도 남단부터 선물 배송을 시작했다.
노라드는 연출이지만 산타의 선물 배송을 둘러싼 시나리오를 완벽하게 짰다.
노라드 트랙스 산타 사이트를 방문하면 제일 앞에서 힘차게 하늘을 내달리는 빨간 코의 루돌프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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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돌프 빨간 코로 적외선 추적…현재 브라질 지나는 중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산타클로스가 성탄 전야 11시20분쯤부터 약 7분간 9마리의 순록이 끄는 썰매를 타고 한반도 상공을 비행했다.
실시간으로 산타의 위치를 알려주는 '오피셜 노라드 트랙스 산타'(www.noradsanta.org)에 따르면 산타는 한반도 남단부터 선물 배송을 시작했다. 한국 시간으로 24일 오후 11시20분쯤 제주도 상공을 통과한 산타는 부산, 서울을 지나 26분쯤 평양, 27분에 중국 영공으로 넘어갔다.
이 실시간 추적은 사실 '가상'이다. 동심을 깨지 않으려는 미 공군이 수십년 전부터 이같은 연기를 진지하게 해오고 있다.
성탄 한정 배송 추적을 제공하는 곳은 북미 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노라드)다. 노라드는 전신이었던 코나드(CONAD·Continental Air Defense Command) 시절부터 산타를 추적해 왔다.
1955년 한 아이가 실수로 콜로라도주 코나드 연락처를 산타의 번호로 착각해 전화한 것이 시초가 됐다. 당직이었던 해리 슈프 대령의 불친절한 태도에 아이가 울기 시작하자 당황한 대령이 산타인 척 연기해 동심을 지켜냈다. 이후 코나드는 67년째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노라드는 연출이지만 산타의 선물 배송을 둘러싼 시나리오를 완벽하게 짰다. 미국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에 따르면 루돌프 썰매는 미 공군 전투기보다 빠르다. 때문에 노라드는 47개의 레이더, 하늘을 도는 스파이 위성, 전투기와 특별 고성능 카메라 '산타캠' 등을 추적에 동원한다고 알려졌다.
노라드의 가이북에는 썰매를 끄는 순록 9마리의 이름까지 실려 있다. 대셔·댄서·프랜서·빅슨·코밋·큐피드·도너·블리츤·루돌프다. 노라드 트랙스 산타 사이트를 방문하면 제일 앞에서 힘차게 하늘을 내달리는 빨간 코의 루돌프를 볼 수 있다.
와이즈먼 미국 공군 장교 겸 노라드 대변인은 "리더를 맡고 있는 루돌프가 빨간 코를 빛내면 군인들이 적외선 센서를 이용해 위치를 추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단 산타의 정확한 이착륙 시각, 경로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25일 오전 10시18분 기준, 산타는 브라질 수리남을 지나 조지타운을 향하고 있다. 앞서 산타는 24일 핀란드에서 선물 배송에 나서기 전, "올해 수많은 사람들에게 편지를 받았는데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공통적으로 세계 평화를 소원했다"며 "내 소원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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