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약 쓸어가는 중국인…코로나 확산으로 의약품 부족 '심각'
중국, 이달만 2억 5,000만 정도 감염됐다는 추정 보도 나와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해 의약품 부족이 심각해진 가운데,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서 최근 1~2주 사이 중국인의 감기약 구매가 급격히 늘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오늘 요미우리신문은 약국이 많이 늘어선 도쿄도 아메요코의 한 점포에서 감기약을 사려는 중국인들의 행렬을 확인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여행 목적으로 일본을 찾아 약 1만엔(약 9만 6,658원) 어치의 해열제나 진통제 등을 구매했다는 한 중국인 남성(33)은 “일본의 약은 먹으면 곧바로 컨디션이 좋아지기 때문에 인기가 있다. 가족에게 보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신문은 발열 증상을 완화하는 다이쇼 제약의 감기약 '파브론 골드 A'가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 가게에서는 지난주부터 1인당 2개까지 구매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홍콩에서는 중국 본토로 항원 검사 키트를 배송하는 약국의 서비스 이용자가 잇따르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중국 각 도시에서 유전자 증폭(PCR) 검사소가 폐쇄돼 키트 수요가 높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중국에서는 이달 들어서만 2억 5,000만 명 정도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추정이 나왔습니다.
대만 중앙통신사는 23일(현지 시각) 인터넷에 유출된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회의 문건을 인용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2억 4,800만 명이 감염됐으며, 이는 중국 전체 인구 중 17.56%를 차지하는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는 해열제, 항원 검사 키트 등 의약품 부족 사태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외교부 자오리젠 대변인의 부인이 소셜미디어(SNS)에 "해열제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가 논란이 일어 삭제한 일도 있었습니다.
[이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ldustn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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